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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오메가, 경매서 44억 주고 산 자사 제품…짝퉁이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6-13 15:01
2023년 6월 13일 15시 01분
입력
2023-06-13 14:53
2023년 6월 13일 14시 53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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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시계 업체 오메가가 속아서 산 가짜 ‘스피드마스터’. 필립스 옥션 제공.
스위스 명품시계 업체인 오메가가 재작년 경매에서 자사 제품인 줄 알고 44억 원을 주고 구입한 시계가 정교하게 제조된 가짜 시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오메가는 2021년 11월 세계 3대 경매사 중 하나인 필립스 옥션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1957년형 스테인리스스틸제 ‘스피드마스터’ 손목시계를 311만 5000 스위스프랑(약 44억 원)에 매입했다.
오메가는 이 시계를 매입해 스위스에 있는 자사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시계가 다른 오메가 정품 시계들의 부품을 조합해 만들어진 시계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메가는 성명서를 내고 “오메가와 필립스 옥션이 조직적 범죄행위로 인한 공동의 피해자가 됐다”면서 내부 조사 결과 전직 직원 3명이 가짜 스피드마스터 시계를 만들었고 경매에 올리는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필립스 옥션은 “오메가는 경매에서 낙찰받은 스피드마스터가 관련 없는 부품으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오메가 직원들이 해당 시계 조립에 연루됐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필립스 옥션은 시계 판매자의 신원에 대해 “당국이 정보를 요청하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는 1969년 닐 암스트롱과 함께 사상 처음 달에 발을 디딘 우주인 버즈 올드린이 착용한 시계로 잘 알려져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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