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ICC 연설서 “푸틴, 전범 행위로 형 선고받아야 마땅”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4일 19시 56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범죄 행위에 대해 형을 선고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ICC)를 방문해 연설을 진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 모두는 여기 헤이그에서 다른 블라디미르를 보고 싶어한다”며 “그는 국제법의 수도인 헤이그에서 범죄 행위에 대해 제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고, 이러한 제재는 우리가 (전쟁에서) 승리할 때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러시아의 ‘침략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특별 재판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범죄에 대한 책임이 있어야 한다”며 ”이것은 재판소에 의해서만 집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하나의 러시아 범죄가 이 모든 범죄로 이어졌다.“며 ”그것이 우리가 재판소 창설을 주장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ICC는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전쟁 중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러시아가 ICC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ICC가 러시아의 침략범죄에 대한 관할권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하이브리드 법정을 만드는 방안도 제안됐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책임은) 하이브리드 법정이 아니라 정의를 보장하기 위해 전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법원에 의해서만 집행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인 3일 핀란드에서 북유럽 5개국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유럽 순방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3~14일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초청으로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