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8’ 철자 틀리고 남미·한국 혼동…바이든 잇단 실수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0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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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서 진행한 연설 중 또 다시 말 실수를 해 구설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애코킥에서 경제 구상 관련 연설을 하며 숫자 ‘8’의 철자를 잘못 말했다.

그는 “미국에는 수천 명의 억만장자가 있습니다. 그들이 지불하는 평균 세율을 알고 있습니까?”라며 “E, I, G, H 퍼센트. 8%”라고 언급했다.

숫자 ‘8’의 철자인 ‘EIGHT’을 ‘EIGH’이라고 잘못 말한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댄 퀘일 전 부통령이 과거 감자(potato)의 복수형인 ‘potatoes’를 몰라 논란이 됐던 일을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국내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 중 남미(South America)를 말했다가, 남한(South Korea)으로 번복한 것에 대해서도 ‘말 실수’라며 주목했다.

그는 “이제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나는 ‘남미(South America)’, 아니 ‘한국(South Korea)’의 대기업에 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들은 미국의 노동력이 세계 최고라고 했다”고 말했다.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은 공적인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실수를 하는 모습을 보여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주 아일랜드 방문 당시에는 뉴질랜드 럭비팀(All Blacks)을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진압한 영국 경찰(Black and Tans)로 잘못 불렀다.

지난 1월 고(故)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에는 고인의 맏며느리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면서도 그녀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백악관 행사에서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은 한국과 관련한 실수를 몇 차례 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한국 방문 당시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 대통령’으로 불렀다가 곧바로 정정했다. 2021년 백악관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대통령이 아닌 총리(Prime Minister)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생으로, 올해 80세의 고령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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