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글로벌IB 및 신평사, 韓경제 펀더멘털 문제 없다 평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5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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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특파원간담회를 열고 한국 경제가 내년 하반기 회복세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특파원간담회를 열고 한국 경제가 내년 하반기 회복세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 되는 하반기(7~12월) 한국 경제의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해외 투자자들도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뉴욕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3분기(7~9월) 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 경제가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에도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며 올해 주요국 경제성장률을 일제히 상향조정한 것과 달리 한국은 2.0%에서 1.7%로 하향조정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방 차관은 “세계 교역량이 줄고 있어 한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등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하향조정됐다”며 “이전 전망치가 좋게 평가됐던 점도 (하향조정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블랙록, 블랙스톤, 모건스탠리 등 월가 투자은행과 무디스 및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사와의 면담을 위해 뉴욕을 찾은 방 차관은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의 재정건성 노력,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게 샀다고 강조했다.

방 차관에 따르면 특히 무디스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이 2% 수준의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S&P는 “글로벌 교역이 축소되고 있다하더라도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제품 교역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은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 차관은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의 재정 건전성 강화 노력과 더불어 노동개혁, 인구구조 변화 대응이 잠재 성장률 하락세를 막는다면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70년 넘게 굳게 닫혀 있던 국내 외환시장 빗장을 풀어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오전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같은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 방 차관은 “좀 더 다양한 거래 동기를 가진 시장 참가자들이 늘어나면 외환시장 자체의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며 “역외시장은 열지 않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MSCI) 편입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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