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로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는 러시아가 향후 10일 안에 대공습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전차 등 서방의 무기 지원이 본격화하기 전에 공세를 퍼부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려한다는 의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주지사는 6일(현지 시간)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대공세에 대비해 탄약을 비축하기 시작했다”며 “비축물을 확보하는 데 열흘이 걸릴 것이니 15일 이후 언제든 (대공세가) 가능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또한 러시아에 맞서 결집하고 있다. 바렌츠 레이츠 유럽연합(EU)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EU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초청했다”고 밝혔다. EU는 9,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자리에 등장하면 침공 후 그의 두 번째 후 해외 일정이 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또한 7∼9일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의 움직임이 확전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더 넓은 전쟁으로 빠질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