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인 비자 발급 중단…관광업계 큰 동요없으나 ‘예의주시’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11일 0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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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2.11.22/뉴스1
중국이 단기비자(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 발급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관광업계는 양국 관광교류 단절이 장기전으로 갈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한국의 중국 대상 코로나19 관련 조치를 완화하면 이번 조치를 철회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한부 조치로 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 큰 동요는 없는 상태다.

1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전날 주한중국대사관은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10일)부터 주한 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한국인의 중국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이번 조치는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애초에 중국에서 한국인 대상으로 관광 비자를 발급해왔던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큰 동향은 없다”며 “한국에서 중국여행을 가는 수요도 매우 미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광의 재개 시점은 항공사의 항공편 회복에 따라 하계쯤으로 예상한다”며 “물론 그동안 양국간 감정적인 이슈가 생기면 장기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업계에선 대체적으로 양국간 관광교류는 노동절(5월) 이후에야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단된 항공편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중국 내 국내관광이 이뤄진 이후에야 국제 관광이 뒤따라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장유재 중국전담여행사 케이씨티 대표는 “시장이 회복하는 시기는 4~5월로 내다보고 있다”며 “춘절(중국의 설날) 기점으로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고 확진자가 정점을 찍은 후에야 어느 정도 방역 체계가 잡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도 5월을 기점으로 중국 관광객 모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 관광업계 대상으로 한 사업들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

이현진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팀장은 “중국 현지 지사에선 중국 현지 여행사 대상으로 방한 상품 취급 교육이라든지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미 다른 경쟁 국가들은 5월 노동절 전후로 국제관광이 재개할 것으로 보고 현지 업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간의 관광교류가 빠르게 재개하기 위해선 외교적인 부분뿐 아니라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다”며 “중국인 관광객이라고 무조건적인 공포심을 조성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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