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8강 노린 日, 승부차기에 울었다…접전 끝 크로아티아에 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6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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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에다 다이젠(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서 전반 43분 골을 넣고 있다. 알와크라=AP 뉴시스


일본이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6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일본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에 출전해 이번이 7번째 월드컵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2년 한일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의 16강이다. 아시아 국가의 8강 진출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의 북한과 2002년 한일 대회의 한국 두 팀 뿐이었다. 일본은 조별리그 E조에서 독일을 2-1로 꺾고 코스타리카에 0-1로 졌다. 스페인과의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2승 1패 조 1위로 2개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사상 첫 8강 진출을 노렸지만 승부차기에서 고개를 떨궜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는 8강에 진출하며 4년 전 못다한 우승 도전에 나섰다.

일본은 전반 2분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다니구치 쇼고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비켜나갔다. 크로아티아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7분 왼쪽으로 쇄도한 이반 페리시치가 일본 수비수 이토 준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잡아 문전 앞으로 몰고간 뒤 슈팅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초반 크로아티아의 압박으로 일본은 볼 점유율에서 29대62로 밀렸다. 일본은 좌우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려 중앙의 마에다 다이젠에게 연결하는 식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크로아티아도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적 없던 일본은 이날은 먼저 골을 넣었다. 전반 4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요시다 마야를 맞고 흘렀다. 이 공을 문전 앞에 있던 마에다가 그대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가 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10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후반 공세를 높인 크로아티아는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주도하던 페리시치가 후반 1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을 넣었다. 경기 내내 별다른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던 루카 모드리치가 후반 18분 오른발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일본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일본은 후반 19분 수비수 나카토모 유토와 선제골 주인공인 마에다를 빼고 발이 빠른 공격수 아사노 다쿠마와 미드필더 미토마 카오루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며 전후반 90분이 끝났다.

연장에서도 양 팀은 별다른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연장 전반 14분 미토마가 하프라인부터 공을 몰고 가 페널티 아크 중앙에서 슈팅해 골키퍼에게 막힌 것이 양 팀의 유일한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이날 일본의 유효슈팅은 1개, 크로아티아는 2개에 그쳤다. 결국 균형을 깨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로 갔다.

일본의 승부차기 2번 키커 미토마 카오루(오른쪽)가 왼쪽을 향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일본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미나미노 타쿠미가 나섰다. 오른쪽으로 향한 공은 크로아티아 골키퍼에 막혔다. 크로아티아 2번 키커 니콜라 블라시치는 성공시키며 크로아티아가 앞서 나갔다. 일본 2번 키커 미토마도 승부차기에 실패한 가운데 크로아티아 2번 키커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성공하며 승부의 추는 크로아티아로 기울었다. 일본 3번 키커 아사노가 일본 키커 처음으로 성공시켰고 크로아티아 3번 키커가 골대를 맞추며 실패했다. 일본은 1-2로 뒤진 가운데 일본 주장 요시다가 실축했고, 크로아티아 4번 키커는 성공하며 크로아티아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알와크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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