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신데렐라’ 조규성, 신기록과 함께 ‘16강 기적’ 만들까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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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의 ‘신데렐라’ 조규성(24·전북)이 한국 선수 월드컵 한 대회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고 16강 기적에 앞장설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은 조 3위(승점 1 골득실 ?1 득점2)에 올라 있다.

포르투갈이 조 1위(승점 6 골득실 +3 득점5), 가나가 2위(승점 3 골득실 0 득점5)고 우루과이는 최하위(승점 1 골득실 ?2 득점0)다.

한국이 16강에 가려면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데, 무조건 포르투갈을 이기고 우루과이가 가나에 적은 골 차로 승리해야 한다.

16강의 대전제인 포르투갈전 승리를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우루과이전에서 침묵했던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2골을 뽑아내며 화력을 끌어올렸다.

1차전에서 교체로 나왔다가 2차전에 주전 공격수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밀어내고 첫 선발 기회를 잡은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머리로만 두 골을 터트렸다.

아프리카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높이와 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가나전 활약상을 볼 때 조규성이 포르투갈전에서도 벤투호의 최전방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2골로 한국 선수의 월드컵 단일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한 조규성이 포르투갈전에서 득점하면 한국 선수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득점 신기록도 새로 세운다.

역대 월드컵 한 대회에서 2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조규성 이전에 2002 한일월드컵 안정환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손흥민뿐이었다.

또 조규성이 한 골을 더 추가하면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에서도 박지성, 안정환, 손흥민과 동률을 이룬다.

조규성은 벤투호의 16강 진출 여부와는 별개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 킥오프 전 3만명 수준이었던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가나전을 거치면서 1일 기준 16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 축구 선수 중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캡틴’ 손흥민(토트넘) 다음으로 많다.

인기 비결은 잘생긴 외모다.

2019년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로 데뷔한 조규성은 당시에도 여성 팬들 사이에서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튀어나온 남자)’으로 불렸다.

여기에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실력까지 갖췄다. 큰 키에도 연계 플레이에 능했던 조규성은 김천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며 근육량을 늘렸고, 결정력까지 눈에 띄게 향상됐다.

피나는 노력으로 실력을 키운 조규성은 올 시즌 김천과 전북에서 총 17골을 터트리며 생애 첫 K리그1 득점왕에 등극했고, 월드컵까지 기세를 이어왔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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