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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NGO “러, 민간인 표적한 마리우폴 극장 공격은 명백한 전쟁범죄”

입력 2022-06-30 10:13업데이트 2022-06-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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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비정부기구 (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국제앰네스티가 집중 조사를 통해 지난 3월 러시아군이 민간인 수백 명이 머물고 있던 마리우폴 극장을 공격하여 12명 이상이 숨졌으며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신규 조사 보고서, ‘어린이’ 마리우폴 도네츠크 지방 학술 연극 극장 공격-(‘Children’ The Attack on the Donetsk Regional Academic Drama Theatre in Mariupol, Ukraine)을 통해 러시아군이 지난 3월 16일 당시 민간인 수백 명이 머물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극장을 노려 공격했을 가능성이 높은 정황에 대해 기록했다. 이러한 공격은 명백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국제앰네스티 위기대응팀은 생존자 다수를 인터뷰하고 광범위한 디지털 증거를 수집한 결과, 당시 공격이 러시아군 전투기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피해 극장에 나타난 파괴 수준에 필요한 순폭약중량(NEW)을 판단하기 위해 물리학자에게 당시 폭발의 수학적 모형 제작을 의뢰했으며 해당 폭탄의 NEW는 400~800kg이었다.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공중 투하 폭탄에 대한 사용 가능한 증거를 바탕으로, 국제앰네스티는 당시 사용된 무기가 동일한 모델의 500kg 폭탄(NEW는 총 440~600kg) 2개일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공격을 가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전투기는 Su-25, Su-30 또는 Su-34와 같은 러시아군의 다목적 전투기로, 이 전투기는 근처 러시아 비행장에 기지를 두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이 빈번히 목격됐다.

이에 아녜스 칼라마르(Agnès Callamard)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수개월 동안 위성 사진을 철저히 조사, 분석하고 목격자 수십 명을 인터뷰한 결과, 우리는 이날 공격이 러시아군이 자행한 명백한 전쟁범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이날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사망은 의도적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한 러시아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칼라마르 사무총장은 “국제형사재판소 및 이번 분쟁에서 발생한 범죄에 사법권이 있는 모든 기관은 이 공격을 전쟁범죄로 조사해야 한다. 이러한 인명피해와 파괴를 일으킨 책임자는 모두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는 이번 신규 조사를 통해 공격을 가한 책임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에 대해 여러 개의 대체 이론을 분석했다. 조사팀은 사용 가능한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민간 건물을 의도적으로 노린 공습이라는 것이 가장 타당한 설명이라고 판단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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