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고가철로 붕괴 참사…23명 사망·79명 부상

뉴시스 입력 2021-05-04 15:29수정 2021-05-05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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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에 어린이도 포함…최소 7명 중태
당국 "멕시코 최악의 대중교통 사고"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한 고가철로 붕괴 참사 희생자가 23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현재까지 79명으로 집계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전날 밤 발생한 고가철로 붕괴 사고로 현재까지 23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엔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부상자 중 7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소 7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너진 고가 철로 사이에 V자 모양으로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지하철 객차는 땅 위로 내려졌다. AP는 이날 크레인이 이 객차를 조심스럽게 땅 위로 내렸다고 전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이번 붕괴 사고를 “대중교통 사고 중 가장 끔찍한 사고”라고 평가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이 철로가 건설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멕시코시티 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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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30분께 올리보스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도로 위 약 5m 높이의 고가 철로를 떠받치던 기둥 하나가 무너지면서 철로가 붕괴됐고 그 위를 지나던 지하철 12호선이 추락했다.

영상엔 고가철로에 갑자기 불꽃이 일면서 철로가 무너졌고 지하철 객차 한 량이 아래 도로로 곤두박질치면서 분진이 이는 장면이 담겼다. 현장은 사람들이 가족이나 지인을 찾기 위해 몰려들었고 일부는 병원을 뒤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지하철 12호선은 멕시코시티 지하철 노선 중 가장 최근인 지난 2012년 개통됐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2017년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지진 이후 고가 철로를 지탱하는 기둥 밑부분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또한 AP는 에브라르드 장관이 시장직을 떠난 뒤 부실 설계 및 시공 의혹이 불거졌으며 선로 수리를 위해 2013년 부분 폐쇄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투명한 조사를 약속했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아무 것도 숨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시티에선 최근 50년 간 3번의 심각한 지하철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타쿠바야역에서 열차 2대가 충돌하면서 승객 1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2015년엔 제 때 정차하지 않은 열차가 오세아니아역에서 다른 열차와 충돌해 12명이 부상했다. 1975년 10월엔 2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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