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공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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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3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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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13일 공식 결정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방법을 ‘해양 방류’로 결정했다.

앞서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 소위원회는 오염수 처리 방법으로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 등 두 가지 방법을 거론하면서 해양 방류가 기술적 측면에서 더 확실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와 승인 등이 필요하므로 실제 방출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양 방류는 30~40년 동안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현재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을 기준으로 약 125만844t의 오염수가 보관돼, 저장 용량(약 137만t)의 90%를 넘긴 상황이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어민 등 현지 주민은 물론이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도 해양 방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트리튬 함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수준으로 낮춘 뒤 방류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현지 지자체와 수산업자 등이 참여해 해양 방류 전후 트리튬 농도 등을 감시하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협력하에 투명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발신 국내외에 발신한다는 방침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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