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연락사무소 폭발 이후 김정은의 다음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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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7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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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3월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3월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시험사격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남측을 상대로 새로운 도발을 시작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북한은 현재로썬 주한미군을 끌어들이지 않는 조치를 취하려고 할 것이며, 지정학적 그리고 경제적 후견국인 중국의 분노를 자아내는 것을 피하는 것도 계산할 것으로 통신은 내다봤다.

그렇지만 북한과의 대화와 경제 협력을 요청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단절하지 못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는 여러 선택지가 북한에 여전히 있다며 향후 북한의 행보를 전망했다.

◇추가 파괴 및 군병력 배치 : 우선, 추가적인 파괴조치이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이라고 언급하며 철거 방침을 밝혔던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현대그룹의 주도로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남북간 협력의 상장이었지만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이 아침 산책 중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중단됐던 점도 소개했다.

통신은 또 전날(16일) 북한의 총참모부가 “북남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선을 요새화”할 것이고 밝힌 점을 들어, 군부대 이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폭파 하루만인 17일 총참모부 대변인은 “북남(남북) (9.19) 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에서 철수하였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하여 전선 경계 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남해상 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근무를 증강하고 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 급수를 1호 전투근무 체계로 격상시키며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들을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 미사일 배치 및 무력 충돌 : 통신은 또 ‘올림픽 꿈’은 시들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남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하고 일부 종목에선 단일팀 구성하겠다고 전했고, IOC로부터 최종 확정을 받은 바 있다.

통신은 북한이 전단(삐라) 살포에 대한 반발로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끊은 상태에서 올림픽 공동 참여에 대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통신은 미사일 배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북한은 2019년 이후 미군 기지를 포함해 남측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여러 형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단거리 무기 프로그램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남측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고 통신은 내다봤다.

통신은 마지막으로 ‘군사적 충돌’을 언급하며 가장 위험도가 높은 선택지이지만 북한은 과거 이 같이 나온 적이 있다면서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언급했다. 통신은 “도를 넘는 공격은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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