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확’ 하다더니…日 지자체들 ‘드라이브 스루’ 검사 속속 시행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3월 19일 10시 36분


코멘트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체 채취. 뉴시스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체 채취. 뉴시스
일본 정부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스 스루’ 검사 방식을 부정확하다며 비판했지만,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잇달아 이 방식 도입에 나섰다.

19일 아사히 신문은 나고야시가 조만간 드라이브 스루 형식의 코로나19 검사 방식을 실시한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방식으로, 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시내에서는 의료기관에서의 검체 채취가 어려워 고육지책으로 생각해 낸 것”이라며 “순조롭게 시행된다면 확대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검체 채취를 받는 사람들은 코로나19 확진이 계속해 발생하고 있는 나고야시 노인복지시설 사무소 직원 등 약 50명이다. 시내 의료기관 주차장에서 차에 탄 채 창문 너머로 검사를 받게 된다. 이들은 모두 증상이 없으나, 음성 확인을 받아 직장에 복귀하기 위해 검사를 받는다.

신문은 기존 방식으로는 한 명씩 검사를 받을 때 마다 의료진이 방호복을 신중하게 벗어야 하는 등 1인 검체 채취에 1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방식은 장갑을 교환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차에 탄 채로 끝나기 때문에 다른 검사 대상자로의 감염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NHK는 니가타시가 지난 1일부터 이미 코로나19 검사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니가타시 보건소는 주로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시간을 지정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면서 하루 20~30명 정도 검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16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과 관련해 “정확도가 낮다”면서 “일본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생성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의사의 진찰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지만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1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에서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