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저장성 확진자 2천명 육박…‘입국제한’ 확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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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6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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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여야는 국회 차원에서 ‘신종코로나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바이러스 유입·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입국을 막아달라는 여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입국제한’ 범위를 확대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성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 입국제한 확대시 광둥성·저장성 유력…확진자 각각 1천명 육박 : 6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중국 본토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2만8000명을 넘어섰다. 바이러스 발원지 후베이성에서만 하루 새 확진자가 3000명 가까이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만약 중국 내에서 입국제한 지역을 확대할 경우 확진자가 많은 남동부 ‘광둥성’과 ‘저장성’이 유력해 보인다. 두 지역은 아직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초기부터 방역에 구멍이 나면서 확진자 수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광둥성과 저장성 내 확진자는 전날(5일) 기준 895명으로 동일하다. 1만9665명의 확진자가 나온 후베이성 다음으로 많다.

광둥성 보건위원회에 따르면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4일에는 8명, 5일에는 1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의심환자는 139명이며, 총 3247명이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다.

특히 확진자는 대도시인 Δ선전 291명 Δ광저우 249명 Δ주하이 72명 등에 밀집해 있어 바이러스 추가 감염 우려가 있다.

저장성 내 확진자는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4일에는 105명, 5일에는 66명의 확진자가 각각 추가됐다.

이외 입국제한 후보지로는 후베이성과 맞닿은 ‘허난성’과 ‘충칭시’가 거론된다. 허난성에선 현재까지 76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2명에 달한다. 인구 3천만 대도시인 충칭에선 389명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 중 2명이 숨졌다.

한편 현재까지 사망자는 후베이성 549명을 비롯해 Δ베이징 1명 Δ상하이 1명 Δ충칭 2명 Δ허난성 2명 Δ하이난성 1명 Δ헤이룽장성 3명 Δ허베이성 1명 Δ쓰촨성 1명 Δ톈진 1명 Δ구이저우성 1명 등 총 14명이다.

홍콩과 필리핀에서도 사망자가 1명씩 나오면서 전 세계 기준 사망자는 565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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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면 입국제한’ 해외국가 사례는? : 중국발 여행객 입국을 전면 금지한 국가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또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도 수용 시설에서 14일간 대기해야 한다.

미국은 중국 전역에 대한 여행 경보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싱가포르도 최근 14일간 중국 본토를 방문한 외국 국적자에 대해 자국 입국과 경유를 금지한 상태다. 호주와 뉴질랜드, 파키스탄, 몽골 등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조치를 하고 있는 국가로는 일본이 꼽힌다. 일본 정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자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후베이성 출신의 중국인 및 최근 2주 내 현지 체류 경험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일본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일본 내 확진자는 5일 기준 35명으로 늘면서 중국 이외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국가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도 입국제한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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