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전사”…에이브럼스, 백선엽 장군 ‘100세 생일’ 축하 인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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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SNS 캡처)
(주한미군 SNS 캡처)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100세 생일을 맞은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26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백 장군의 생일 전날(22일) 마이클 빌스 미 8군 사령관과 함께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백 장군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세 사람이 함께 한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한국의 국민적 영웅, 백 장군의 100번째 생일을 맞아 빌스 사령관과 함께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상징 구호인 ‘같이 갑시다’를 영문 표기(KatchiKapsida)와 영어(we go together)로 적었다. 주한미군도 페이스북에 이를 공개하면서 “백 장군은 진정한 전사이자 지도자이며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작년 백 장군의 99세 생일에는 한미 군 지휘부를 초청해 축하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별도 행사를 갖지 않았다. 백 장군은 가족끼리 간소히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문제 등을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을 의식해 동맹관리 차원에서 백 장군을 찾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1920년 평안남도 출신인 백 장군은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했다. 6·25전쟁 당시 1사단장·1군단장·휴전회담 한국 대표 등을 역임했다. 미군과 함께 한 낙동강 방어선의 다부동 지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활약 등으로 6·25 전쟁영웅으로 불린다. 1960년 전역한 뒤에는 외교관과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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