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日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오히려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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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2일 1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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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진쎄미켐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반도체소재 평가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2019.7.12/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진쎄미켐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반도체소재 평가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2019.7.12/뉴스1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을 불러오는 등 오히려 역효과를 빚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일명 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의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이 줄 것이란 우려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한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1.8%, SK하이닉스의 주가는 9.3% 각각 상승했다. 이뿐 아니라 D램 가격은 2.6%, 낸드 플래시는 7.8% 상승했다.

홍콩 소재 반도체 연구소인 번슈타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뉴먼은 “역설적이게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의 소비자들이 한일간 분쟁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반도체를 미리 사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소재 수출을 제한한다고 해도 한국은 약 3개월치 재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큰 피해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악화로 고전했었다.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가격이 2019년 1분기에 20% 정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의 이번 조치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추세가 장기간 지속될 수는 없다. 한일의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반도체 업체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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