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시진핑, 김정은 대화 테이블로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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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1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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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 모두 대미 협상력 강화 성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박2일간의 북한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으로 향하며 환호하는 평양시민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CCTV 화면 캡쳐)2019.6.20/뉴스1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박2일간의 북한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으로 향하며 환호하는 평양시민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CCTV 화면 캡쳐)2019.6.20/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대화에 복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관련국(미국)과 노력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에 성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선진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따로 가질 예정인 시 주석에게 큰 협상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WSJ은 예상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한 답례로 비핵화와 경제 개발 과정에서 북한을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린대학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왕셩 교수는 “시 주석의 방문으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이는 미중 관계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국의 경험을 배우고 경제와 민생 개선을 이루려 한다“고 말하는 방법으로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

중국은 관광객을 많이 파견하는 방법으로 북한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이 단합을 과시함에 따라 양국 모두 대미 협상력을 강화했다고 WSJ은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좌절을 맛보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북미협상이 결렬된 이후 북한은 기존의 동맹이었던 중국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베트남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김 위원장이 만난 세계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뿐이기 때문이다.

이는 북미 대화의 중재자 역할을 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을 당황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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