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전문·관리직 남성, 유럽에 비해 사망률 높아”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1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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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00년대 후반에 전문직 관리직 남성 사망률 높아져
일본도 버블경제 붕괴 후인 1990년대 후반에 비슷한 현상

한국과 일본의 전문직과 관리직에 종사하는 남성은 유럽의 같은 직종 종사자보다 사망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는 불황기에 남성 사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대학교와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대학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영국, 스위스 등 유럽 8개국 등 총 10개국에 대해 1990~2015년 사이 35~64세 남성의 사망률과 직업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한국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인 2000년대 후반에, 일본은 버블경제 붕괴 후인 1990년대 후반에 전문직과 관리직에 종사하는 남성 사망률이 높아져, 사무직과 서비스 직종 사망률을 역전했다. 그동안에는 전문직과 관리직 남성의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사인은 암과 자살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공장 및 건설, 운송업 등의 분야의 근로자 사망률은 유럽에 비해 한국과 일본이 낮았다.

한편 유럽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특정 직업군의 사망률이 높아지지 않았다. 관리직·전문직의 사망률이 가장 낮았으며, 사무·서비스직 등의 사망률이 높은 경향에 변화가 없었다.

해당 연구논문은 영국 역학·공중위생전문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은 다음 홈페이지 주소(https://doi.org/10.1136/jech-2018-211715)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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