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선정 2017 10大 국제 뉴스… 북핵으로 골치 아픈 지구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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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2017… 동아미디어그룹 기자들이 직접 뽑았습니다

《 2017년 국내외는 ‘혼돈’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에 이어 처음으로 장미 대선이 치러졌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촉발한 ‘미국 우선주의’는 국제질서를 뒤흔든 한 해였다. 동아일보는 편집국뿐 아니라 논설위원실, 출판국, 콘텐츠기획본부, 채널A 보도본부 등 동아미디어그룹에 소속된 기자 가운데 366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제목 옆 숫자는 득표수. 》
 
 

① 막 오른 美우선주의… 트럼프, 세계질서 재편 시도 <302표>

트럼프 시대 개막
트럼프 시대 개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사에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가 국정의 첫 번째 원칙”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반이민정책과 의료개혁정책 등으로 내부적 논란을 일으키면서 대외적으로는 무역전쟁을 주도하며 세계 질서의 재편을 시도했다. 동맹 국가들에도 더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등 미국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했다. 북핵 문제와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특검 수사 속에 중간선거를 맞이하게 된다.
 

② 가상통화 비트코인 광풍… 롤러코스터 가격 혼란 <210표>

비트코인 광풍
비트코인 광풍
가상통화 ‘비트코인’이 2017년 전 세계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초 불과 1000달러이던 비트코인 하나의 가격은 12월 초 1만 달러를 돌파하더니 12월 중순엔 1만9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은 해킹이 어려운 공공장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은행 같은 중앙 관리 기구 없이도 인터넷에서 ‘채굴’되는 독특한 형태의 가상통화. ‘초유의 거품’과 ‘기존 화폐의 미래’라는 엇갈린 평가 속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밤잠을 설쳤다.
 

③ 전 세계로 번진 ‘미투’ 캠페인… 타임 ‘올해의 인물’로 <153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피해 사실을 고백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전 세계로 확산됐다. 10월 할리우드 영화계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 스캔들을 시작으로 앤젤리나 졸리, 귀네스 팰트로 등 여배우에서 일반인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정·재계, 언론계 등 유력 인사들이 퇴출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권력자들의 성폭력을 폭로한 ‘침묵을 깬 사람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④ 시진핑 집권 2기 개막… 마오쩌둥 반열로 권력강화 <136표>

시진핑 2기
시진핑 2기
19차 전국대표대회를 끝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된 10월 25일. 시 주석의 내외신 기자회견 20여 분 동안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던 상무위원 6명의 모습은 시 주석의 권력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시 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 이후 처음으로 당 대회에서 ‘시진핑 사상’을 공산당 당 헌장에 넣는 데 성공했다. 절대권력을 바탕으로 2050년 이후 미국을 넘어서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마크롱 佛대통령 등 유럽 30대 지도자 잇달아 등장 <125표>

39세 佛 대통령
39세 佛 대통령
한국처럼 만 40세 미만은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었다면 올해 유럽 리더는 여럿을 볼 수 없을 뻔했다. 5월 39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당선되더니 6월 아일랜드 총리(38), 10월 오스트리아 총리(31) 등 30대 지도자가 잇달아 탄생했다. 젊은 유권자들이 영국, 독일, 카탈루냐 총선에서 선거 양상을 주도하면서 유스퀘이크(youthquake) 바람을 일으켰다. 내년 3월 이탈리아 총선에서도 젊은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 중동갈등 격화 <112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월 6일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라고 공식 선언했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가 모두 성지로 여기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충돌해온 ‘화약고’에 불을 지른 것이다. 이들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아랍권, 미국과 국제사회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유엔 총회는 21일 특별 본회의를 열어 트럼프의 선언에 반대하는 ‘예루살렘 결의안’을 찬성 128개국, 반대 9개국의 압도적 차이로 통과시켰다.
 

⑦ 美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59명 사망 ‘최악 참사’ <93표>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10월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리조트 앤드 카지노에서 총기 난사로 59명이 숨지고 530여 명이 다쳤다. 범인 스티븐 패덕은 이 호텔 32층 스위트룸에 머물며 창문으로 인근 컨트리 뮤직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부유한 은퇴 회계사였던 패덕은 사건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은 지난해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기 난사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⑧ ‘칼리프 국가’ 선포했던 IS, 3년 만에 중동서 몰락 <73표>

‘칼리프 국가(신정일치 통치체제)’를 선포했던 이슬람국가(IS)가 3년 만에 패망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국제동맹군은 6월 29일 IS의 최대 근거지 모술을 탈환했다. 10월 17일에는 수도 락까의 완전한 해방을 선언했고 11월 3일 최후 거점이던 시리아 데이르에즈조르까지 되찾았다. 2014년 초 시리아 중북부 락까를 장악하면서 전 세계 이슬람 지하드(성전)의 중심 세력으로 부상했던 IS는 활동 무대를 동남아로 옮기는 등 부활을 노리고 있다.
 

⑨ ‘집단도핑’ 러시아, 평창 출전금지… 개인자격 참가 <70표>

올림픽 강국 러시아가 국가 주도의 대규모 도핑(금지 약물을 써 경기력을 올리는 행위) 혐의로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러시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만 평창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으며, 금메달을 따더라도 국가를 들을 수 없다. 러시아는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혀 보이콧 사태에 따른 대회 파국은 피하게 됐다.
 

⑩ 미얀마, 로힝야족 인종청소… 한달새 6700여명 숨져 <69표>

8월 25일 미얀마 로힝야족 반군이 경찰 초소를 습격해 경찰관 30여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다쳤다. 미얀마 정부는 즉각 군대를 파견해 로힝야 인종청소에 나섰다. 한 달 사이 최소 6700여 명이 사망했고, 미얀마 내 로힝야족의 70% 이상인 65만 명이 방글라데시로 탈출해 난민생활을 시작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는 정치적 입지를 우려해 침묵했고, 국제사회도 미얀마를 비난할 뿐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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