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빈자리엔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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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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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 풍부한 자원-대규모 개발로 성장 주도할 국가 떠올라

최근 10여 년간 세계경제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브릭스(BRICS) 5개국 즉,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져 뒤를 이어 성장을 주도할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2월 몽골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가리키는 ‘미프(MIP)’ 3개국이 새로운 별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3국은 각각 풍부한 천연자원, 탄탄한 중산층, 대규모 개발사업이 빠른 성장을 주도할 요소로 꼽혔다.

잡지는 미프 3국 중 몽골에 가장 높은 기대를 나타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세계 각국 중 가장 높은 18.1%를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3.6%보다 5배 높다. 몽골 정부는 캐나다 탐사회사 아이반호 마인스와 함께 올해부터 고비사막 남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 구리광산인 오유톨고이의 채굴을 실시한다. 오유톨고이 광산의 경제적 가치는 87억 달러인 몽골 한 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에 달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이어지면서 인접국 몽골의 천연자원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호재”라며 “몽골에는 금 은 석탄 우라늄 등 천연자원이 매우 풍부해 향후 경제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세계에서 16번째로 GDP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4800만 명이며 이 중 소비가 활발한 중산층이 약 4500만 명에 이른다.

필리핀은 올해 전체 정부예산의 25%인 약 4000억 페소(약 10조6000억 원)를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건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필리핀 인구는 약 9500만 명으로 대규모 소비시장이다. 최근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필리핀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직전까지 상향 조정했으며 올해 투자적격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MIP#몽골#인도네시아#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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