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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보잉 737기 동체 앞쪽에 구멍 ‘뻥’…새가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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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1 16:29
2012년 8월 1일 16시 29분
입력
2012-08-01 16:25
2012년 8월 1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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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콜로라도 주(州)의 덴버국제공항.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안전하게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ABC 7뉴스 덴버채널 보도화면 캡처.
그런데 동체 앞쪽이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조종석 바로 아래 기체 표면은 찢어져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그 오른쪽 옆에도 움푹 파인 흔적이 있었다.
거대한 여객기 동체를 이렇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새.
현지 방송 ABC 7뉴스 덴버채널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을 출발한 유나이티드항공 1475편은 덴버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하강하던 중 새와 충돌했다.
공항 측이 ABC 7뉴스에 제공한 사진에 피해 상황이 잘 담겨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 조종사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사고)'로 인해 여객기의 수평안전판과 대기 속도계의 기능에 이상이 생겼지만 착륙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보고했다. 탑승객 151명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전문가이자 조종사인 스티브 코월은 "항공기 동체 앞부분은 새와 충돌할 확률이 가장 높은 부분"이라고 ABC 7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코월은 "이번 조류 충돌사고는 엔진과 착륙 기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승객들은 아마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조종사는 새가 동체 앞부분에 부딪히는 소리를 분명히 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덴버국제공항에서 조류 충돌사고 방지 업무를 맡고 있는 켄드라 크로스는 "공항 반경 8km 구역에서 조류 퇴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공항 구역에서 4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이는 우리의 관리 영역을 벗어난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크로스는 "회수된 새의 잔여물이 분석을 위해 워싱턴에 위치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으로 보내졌다. DNA 분석을 통해 새의 종(種)이 파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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