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日 줄기세포 이용 인공정자로 쥐 낳았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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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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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줄기세포 이용 인공정자로 쥐 낳았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이 쥐의 몸에서 뽑아낸 생식능력이 없는 세포로 정자를 합성해 건강한 쥐를 태어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전문지 ‘셀(Cell)’이 전했다. 연구팀은 쥐의 체세포에서 얻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특수 단백질과 화학물질에 노출시켜 정자의 전 단계인 원시생식세포를 만들었다. 이 원시생식세포를 정자를 만들지 못하는 불임 숫쥐의 고환에 주입해 완전한 정자로 키운 다음 시험관에서 난자와 수정시켜 수정란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ES)로도 원시생식세포를 만들어 수정란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얻은 수정란 214개를 암쥐의 자궁에 착상시켜 총 65마리의 건강한 새끼 쥐(사진)를 낳게 했다. 새끼 쥐들은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건강하게 자라 2세까지 출산했다.

세계 과학계는 인공적으로 원시생식세포를 만들어 생식능력이 있는 완전한 정자로 키우는 데 성공한 것은 불임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획기적 연구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배아줄기세포로 정자를 만들었지만 수정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가 인간의 불임 치료에 적용되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쥐는 사람과 세포 구조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 ‘바비의 눈물’… 美 브라츠인형과의 저작권 소송 패소

바비 인형과 브라츠 인형(사진)이 맞붙은 ‘인형의 결투’에서 브라츠가 웃었다. 바비 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경쟁사인 브라츠 인형 제조사 MGA에 3억1000만 달러(약 3314억 원)를 배상하라고 미국 연방법원이 4일 판결했다. 기업 비밀을 빼내는 등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팔등신 몸매와 금발, 푸른 눈이 특징인 바비 인형은 세계 인형시장을 석권해 왔으나 둥글고 큰 얼굴에 뿌루퉁한 입술, 힙합스타일 옷차림의 브라츠 인형이 등장하면서 고전해 왔다. 마텔은 브라츠를 만들어낸 MGA의 디자이너가 마텔에 근무할 당시 브라츠를 디자인했다며 2004년부터 MGA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벌여 왔으나 연방법원은 마텔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MGA의 손을 들어줬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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