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1일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린다 노그로브 씨(36)가 구출작전을 감행하던 미군 특수대원이 터뜨린 수류탄에 숨졌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그러나 아직까지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며 “미영 양국 합동으로 노그로브 씨가 어떻게 숨졌는지 철저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정보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이날 오전 캐머런 총리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머런 총리에 따르면 미군이 노그로브 씨 사망과 관련해 구출작전 전반을 복기하다 그가 당초 발표처럼 납치범의 손에 숨진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새 증거가 드러났다. 캐머런 총리는 “(이에 대해)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는 그녀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구조 작전이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앞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작전 도중 납치범들이 그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노그로브 씨는 페루에서 천연자원 보존과 빈곤 퇴치 활동을 벌였으며 유엔 소속으로 아프간, 라오스에서도 일하는 등 광범위한 구호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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