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화공동회의서 “亞이민자는 미국의 최고”

  • 입력 2008년 4월 22일 20시 00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미국의 최고'를 대표합니다."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아시아계 지지자 40여 명과 전화 공동회의를 했다. 본보는 옵저버 자격으로 이 회의에 참여했다.

펜실베이니아 프라이머리를 하루 앞두고 회의를 마련한 오바마 의원은 "우리 선거운동의 주요한 특징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다는 점이며, 그런 점에서 아시아계의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역대 어느 대통령 후보보다 아시아와 관계가 깊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아시아 문화에 둘러싸여 자랐고 인도네시아로 이사했다. 누이는 인도네시아인이며, 매부는 중국계 캐나다인, 조카는…"이라고 아시아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나는 이민과 이질적 문화들, 상이한 정체성의 경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바마 의원은 "아시안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특징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란 점"이라며 "중국 한국 일본 등 모든 아시안계 이민자들은 미국이 제공해야하는 최고를 대표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더 문호가 개방된 정부'를 가질 수 있도록 참여해주길 원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전화회의는 뉴욕·뉴저지 유권자센터 회원으로 오바마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교포 김대용(32)씨가 오바마 캠프에 아시아계의 열성적인 참여를 설명한 것이 계기가 돼 마련됐다.

오바마 의원은 1월말에도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편지를 보내 "대통령이 되면 아시아계 리더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이들을 고위직에 임명할 것이며 아시아계를 포함한 소수계 출신의 진출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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