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젠 우주이용 시대”

  • 입력 2008년 2월 21일 03시 00분


올 우주선-위성 10개 발사

환경위성 띄워 재해 예방

중국이 우주 탐사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우주 개발 및 이용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2003년 첫 유인우주선 발사와 지난해 달 탐사위성 발사 성공으로 크게 자신감을 얻은 중국은 올해부터 기상 예보와 재해 예방, 지리정보시스템 구축에 우주과학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바오화(楊保華) 중국공간기술연구원 원장은 18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2회 중국공간기술 포럼에서 ‘공간기술 성취와 전망’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인공위성의 설계와 제작에 드는 시간이 단축되고 위성 수명이 늘어나는 등 중국의 우주과학 기술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원장은 이어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이 올해는 유인우주선인 선저우(神舟) 7호와 환경위성, 기상위성, 통신위성 등 10여 개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9월경 발사될 것으로 전망되는 선저우 7호는 우주비행사가 우주선 밖으로 나가 활동하는 ‘우주유영’을 처음 실시할 예정이다. 우주선 도킹과 우주정거장 건설의 기초 기술이 되는 우주유영에 성공하면 우주기술에서 또 하나의 도약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역시 올해 발사 예정인 환경 1호A와 환경 1호B는 내년에 발사되는 환경 1호C와 더불어 재해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중국은 기대한다. 3개의 위성과 지상관측소를 연결하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중국 전역을 24시간 관측함으로써 갈수록 예측이 힘들어지고 규모가 커지는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계획이다.

이 밖에 중국은 기상위성 펑윈(風雲) 2호와 베네수엘라의 통신 및 기상위성 2대도 올해 발사할 예정이다.

양 원장은 “중국은 이미 회수식 원격탐지위성과 둥팡훙(東方紅) 통신전파위성, 펑윈 기상위성, 스젠(實踐) 과학탐측 및 기술시험위성, 쯔위안(資源) 지구자원위성, 베이더우(北斗) 내비게이션위성 등 6종류의 위성 체계를 갖춘 상태”라며 “조만간 해양위성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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