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부자 소비성향 제각각

  • 입력 2007년 1월 27일 03시 11분


코멘트
‘2015년, 한국과 일본 홍콩의 부자는 외식과 오락 소비에 몰두하고, 호주와 대만 부유층은 여행에 흠뻑 빠진다. 또 인도 부자는 쇼핑에 기꺼이 돈을 쓰고, 중국과 싱가포르 부자들은 자동차 컴퓨터 휴대전화 구입에 매달린다.

마스터카드는 26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 부유층 소비자들의 미래 소비성향을 분석한 ‘성공을 이어가라, 아시아의 부자 소비자’라는 책자에서 2015년 아시아 부유층의 소비성향을 이렇게 진단했다.

이 책은 아시아 부유층 소비자들의 전체규모와 구매력이 2015년에 총 6000억 달러(약 5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5년 일본(2297억 달러), 중국(1662억 달러), 한국(908억 달러) 등 3개국 소비규모가 아시아 전체 소비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스터카드는 부유층 소비자를 △연소득 20만 달러(약 1억8800만 원)의 ‘상위 부유층’과 △연소득 7만5000만 달러(약 7050만 원)∼20만 달러 미만의 ‘대중 부유층’으로 나눴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15년까지 연평균 4.5%씩 성장한다고 가정할 때 상위 부유층은 2005년 15만9000가구에서 2015년 54만2000가구로, 대중 부유층은 같은 기간 60만 가구에서 150만 가구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또 한국의 대중 부유층 한 가구가 외식과 오락 쇼핑 여행 레저활동에 쓰는 ‘자유재량적 지출(discretionary expenditure)’은 2005년 2만2600달러에서 2015년 2만8900달러로 늘어나고, 이들 다섯 부문에 쓰는 총지출 규모는 2015년 36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부유층도 같은 기간 자유재량적 지출 규모가 가구당 7만4300달러에서 8만7400달러로 늘어나고, 총지출 규모는 2015년 350억 달러로 추정됐다.

한국의 대중 부유층은 자유재량적 지출 가운데 외식과 오락부문 지출이 2005년 62억 달러에서 2015년 121억 달러(연평균 6.9% 성장)로 가장 많이 늘어날 전망. 또 여행 레저활동 지출은 매년 9% 늘어나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

이 책을 쓴 유와 헤드릭 왕 박사는 “한국의 중산층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해외유학 등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상속이 이뤄진다”며 “이들의 자녀들이 고소득 전문직으로 가는 기회를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대중 부유층 또는 상위 부유층에 편입된다”고 설명했다.

2015년 아시아 부유층의 소비 전망
소비규모(달러)가구수
일본2297억807만
중국1662억4530만
한국908억204만
홍콩205억34만
호주163억54만
인도141억146만
대만129억31만
싱가포르112억15만
인도네시아111억91만
아시아전체6052억7020만
부유층은 연소득 7만5000달러 이상 기준, 소비 규모는 자유 재량적 지출 규모. (자료: 마스터카드)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