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술 입맛에 딱, 日주당들에 인기 끌것”

입력 2005-12-02 03:02수정 2009-10-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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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한국 전통술 홍보행사장에서 누룩을 들고 한국 술을 극찬한 일본 술문화연구소 야마다 도시아키 연구실장. 그는 한국 술의 비결은 누룩에 있다고 강조했다. 오사카=조헌주 특파원
“한국 전통술 맛의 비결은 누룩에 있습니다. 같은 증류주라도 일본 술과 맛이 전혀 다른 근본적인 이유죠.”

‘술문화연구소’ 야마다 도시아키(山田聰昭·42) 연구실장은 ‘일 때문에 매일 몸 바쳐서 술 마시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29일 농수산물유통공사 오사카센터(센터장 배용호) 주최로 열린 ‘한국 전통 술과의 만남’ 행사에서 금산 인삼주, 녹차주, 산사춘 등 한국 전통술을 맛본 뒤 호평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류 수입사 대표와 현지 언론인 등 100여 명도 각종 약초를 이용해 만든 한국의 전통술을 시음하며 한류의 또 다른 면을 접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날 야마다 실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이미 친숙해진 진로소주와 막걸리, 백세주에 이어 앞으로는 문배주와 안동소주 등 증류주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복분자 오디 대나무잎 등 각종 약초와 열매 등을 이용한 술도 한류 붐을 타고 일본 주당들의 구미를 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술 제조법을 비교해 볼 때 아라비아에서 탄생한 증류주는 몽골제국 때 동아시아에 전해져 원나라와 한국을 거쳐 일본에 건너온 것으로 보인다”며 “경주 법주는 일본 청주(淸酒)의 조상”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폭탄주 문화에 대해서는 “세계 여러 곳에 그와 유사한 술 문화가 있지만 한국이 가장 심한 것 같다”면서 “공동체 결속 기능이 있다고는 하나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고 건강에 좋지 않은 만큼 한 잔으로 끝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말 빈번한 술자리에서 건강을 지키는 비결을 묻자 그는 마시는 술의 양보다 더 많은 물을 마시라고 충고했다. 알코올 성분을 체외로 빨리 배출해 숙취가 절반가량은 줄어든다는 것.

“어른이나 직장 상사 등과 술자리를 할 때 예의를 잘 지키는 한국인들을 보며 ‘역시 한국은 예절의 나라’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한국인들이 좋은 음주문화를 보전해 나가길 빕니다.”

술문화연구소는 15년 전 도쿄에 설립된 민간연구소로 주류의 생산과 소비, 판매, 정책 등에 관한 조사를 하고 있으며 매달 전문지를 발행하고 관련 이벤트 기획도 하고 있다.

오사카=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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