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核보유 현황]5대 핵강국外 이스라엘도 보유

  • 입력 1998년 5월 12일 19시 45분


탈냉전과 함께 미국과 러시아 두 핵대국간의 핵전쟁 위험은 줄었다. 그러나 11일 인도의 전격 핵실험에서 보듯 핵공포는 오히려 확산추세에 있다.

현재 핵무기 보유국으로 공식 인정받은 나라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영국 등 5개국.

이들은 핵을 독점하며 새로운 핵국가의 출현을 막으려 한다. 반면 일부 핵 미보유국들은 겉으로 핵무기 철폐를 외치면서 실제로는 핵무장을 위해 비밀스러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5대 핵강국〓96년 9월 유엔은 어떤 형태의 핵실험이든 하지 말자는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핵무기 보유의 기득권을 공인받은 5개국 외에는 핵개발의 기회가 봉쇄됐다. 그러나 인도는 △기존 핵보유국의 핵폐기 기한이 설정돼있지 않고 △컴퓨터를 통한 모의 핵실험(시뮬레이션)은 금지대상에서 빠졌다는 이유를 들어 서명을 거부했다.

구 소련으로부터 핵무기를 승계한 우크라이나 카자흐 벨로루시는 핵을 보유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보유한 핵으로 간주되고 있다.

5대 핵강국은 지구상에 있는 3만7천여기의 핵탄두중 99%를 보유하고 있다.

▼미보유국의 개발〓미국 카네기재단의 ‘핵 확산현황에 관한 보고서’는 인도 이스라엘 파키스탄을 사실상의 핵무기보유국으로 분류했으며 13개국에 핵개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또 93년에는 남아공과 이스라엘이 핵탄두 6기를 공동개발한 후 폐기했다고 밝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스웨덴 국제평화연구소의 연차보고서는 이스라엘이 핵탄두를 최대 98기, 인도는 60기, 파키스탄은 10기까지 개발할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는 걸프전 때 핵개발이 좌절됐으나 여전히 핵개발의도를 포기하지 않은 나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핵무기개발 중단을 선언했으나 여전히 개발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알제리 리비아 이란 북한 등도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지는 못했다.

〈허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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