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금지운동」 노벨평화상 영향]한반도지뢰 쟁점 부각

  • 입력 1997년 10월 11일 19시 59분


국제지뢰금지운동(ICBL)단체와 이 단체의 주도자인 조디 윌리엄스(47)가 10일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제지뢰금지운동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운동은 한반도의 특수성을 들어 「예외지역」으로 주장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에 적지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날 ICBL의 노벨평화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대인지뢰금지조약에 서명하지 않고 군축회의를 통한 지뢰금지에 역점을 둔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특히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2006년까지 한반도에서 대인지뢰 대체수단을 갖고 2003년 이후에는 한반도 이외지역에서 대인지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관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ICBL의 윌리엄스는 『노벨평화상 수상이 대인지뢰금지운동에 더욱 활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12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예정돼 있는 대인지뢰금지조약 체결과 관련, 『조약이 체결되기 전까지는 조약안은 단지 종이 위에 쓰여진 아름다운 말에 불과하다』며 예외없는 지뢰금지조약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녀는 또 『대인지뢰금지협약에서 한반도를 예외로 할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CNN도 이날 지뢰관련 특집프로에서 한국과 관련된 부분에서 『한국인은 지뢰가 위험하긴 하지만 1백10만명의 북한군을 묶어놓는 등 한반도 평화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퓨트니(미 버몬트주)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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