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룡’에 흔들리는 韓 음원 플랫폼…변하거나 사라지거나

  • 뉴스1

韓에서 연달아 세 불리는 유튜브 뮤직·스포티파이
멜론·지니는 이용자 경험 확대…바이브는 서비스 종료 수순

ⓒ News1
ⓒ News1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 지각 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 공룡들의 계속되는 ‘세 불리기’에 팬덤·리스너와의 접점을 늘리는 전략을 펼치거나, 사업 종료 수순을 밟는 등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18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음원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위는 유튜브뮤직(797만 7945명)이었다. 이 뒤를 △멜론(705만 2115명) △kt지니뮤직(303만 2748명) △플로(200만7733명) △스포티파이(173만 1908명) △바이브(53만 350명) △벅스(31만 3911명)이 이었다.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왼쪽)과 과탐 탈와 (Gautam Talwar) 스포티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너럴 매니저 (네이버 제공)
이재후 네이버앱 서비스 부문장(왼쪽)과 과탐 탈와 (Gautam Talwar) 스포티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너럴 매니저 (네이버 제공)


5년간 MAU 늘린 곳은 유튜브뮤직·스포티파이뿐…韓 공략 ‘박차’

최근 5년간의 MAU 추세를 살펴보면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도 꾸준히 세를 불린 곳은 해외 음원 플랫폼인 유튜브뮤직과 스포티파이뿐이다.

유튜브뮤직은 국내 시장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월 1만 4900원)의 ‘끼워팔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했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산업의 특성상 차별화가 쉽지 않은 시장에서 유튜브뮤직은 지난 2023년에는 기어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멜론을 꺾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법 위반 판단에 구글이 유튜브 뮤직을 제외한 유튜브 라이트 요금제를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인만큼, 향후 기존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1위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역시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광고를 들으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광고형 요금제’를 선보인 뒤 활성이용자 수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늘렸다.

최근에는 네이버(035420)와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체결했다. 양사의 구체적 협력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포티파이 요금제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연동이 예상되고 있다.

그간 1000만 명 이상의 유료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한 넷플릭스·우버 등도 국내에서 이용자 늘리기에 성공했던만큼, 스포티파이 역시 이용자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네이버는 자체 음원 플랫폼 ‘바이브’의 서비스 및 제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하는 등 서비스 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바이브를 이용하던 기존 이용자들이 스포티파이로 흡수될 경우 음원 플랫폼 순위 변동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멜론이 개최한 가수 우즈 팬밋업.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뉴스1
멜론이 개최한 가수 우즈 팬밋업.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뉴스1


‘이용자 감소’ 韓 플랫폼…리스너 경험 강화·팬덤 잡기로 반등 노려

반면 한때 국내 음원 플랫폼의 ‘절대강자’였던 멜론은 매년 이용자가 조금씩 감소 중이다.

또 그간 ‘이동통신사 제휴 혜택’을 통해 높은 가입자를 유지해 온 KT의 자회사 지니뮤직, SKT의 자회사였던 플로 등도 이용자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국산 음원 플랫폼들은 이용자 경험 확대·팬덤 잡기 등을 통해 자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멜론은 구독회원을 대상으로 스페셜 공연 및 ‘더 모먼트 : 라이브 온 멜론’(The Moment : Live on Melon) 팬밋업 시리즈를 진행했다. 음원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최애’ 아티스트와 접점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연말 개최하는 ‘멜론 뮤직어워드 2025’(MMA2025)의 티케팅에도 멜론을 1년 이상 구독한 MVIP, VIP, GOLD 등급 회원들에게 선예매 기회를 부여하기도 한다.

지니뮤직 역시 팬덤잡기에 나섰다. 지니뮤직은 지난달 포켓몬코리아와 협업해 포켓몬시리즈 테마곡 제작과 유통을 맡았다. 또 지니 플랫폼에서 발매기념 프로모션도 진행하며 포켓몬 팬층 잡기에 나섰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