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경험”…샤론 스톤, 40년 전 영화사 임원에게 성추행 당했다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65)이 영화사 소니 픽처스 임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스톤은 최근 미국 토크쇼 진행자 켈리 리파와의 팟캐스트에서 “1980년대 로스앤젤레스(LA)로 처음 이사했을 때 회의를 하자는 소니 임원의 연락을 받고 사무실로 갔다”며 성추행을 당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스톤은 “그 임원이 나에게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말하는 것은 사실이고 당신은 가장 아름답다’고 말한 뒤 내 얼굴을 향해 성기를 꺼냈다”며 “나는 신경질을 부리며 그 임원을 밀어내고 책상 뒤 문을 열고 나왔다”고 회상했다.

스톤은 해당 임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오랜 배우 경력을 돌이켜볼 때 많은 이상한 경험 중 마지막 경험은 아니었다”면서 “이 끔찍한 경험을 40년 내내 누구한테도 털어놓을 수 없었다. 만약 그랬더라면 소니는 나를 배우로 고용하지 않았을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톤은 ‘원초적 본능’(1992)에서 아름다운 연쇄 살인범 캐서린 트러멜 역을 맡아 할리우드 대표 섹시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퀵 앤 데드’, ‘카지노’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