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문재인 정부 인사 논란에 “대통령, 때론 흔들려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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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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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썰전’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 임명에 대해 토론을 나눴다.

지난 1일 방송한 JTBC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위장 전입 논란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 후보자의 경우 위장전입이 하필이면 이화여고 교장 집이었다”며 “단순한 위장전입이 아니라 관계를 통한 청탁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 문제는 결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다.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공직자의 경우에는 결국 대통령이 판단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꼭 필요하고 일 잘 할 것 같으면 부담을 안고 하는 거다. 나도 장관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부담을 안고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작가는 “(야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해도 괜찮다고 본다. 야당도 자기 존재 의미를 확인하고 싶고 대통령이 너무 잘 나가니까 견제도 해야 하고 자존심도 있으니까 요구하는 거다”며 “져 준다고 어디 덧나는 거 아니다. 수그려서 풀릴 문제면 수그리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비검찰 출신 백원우 전 의원을 민정비서관에, 현직 부장판사였던 김형연 판사를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발탁한 것에 대해서도 토론을 나눴다.

이날 한 줄 평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인간은 누구나 남의 결함을 보고 웃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유시민 작가는 “인사문제로 흔들리는 대통령에게 시 한 편으로 한 줄 평을 하고 싶다”며, 도종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낭독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라고 한 뒤 “때로 흔들려도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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