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장호 영화 연구소 설립한다…평론가 주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9일 14시 14분


코멘트
이장호 감독. 사진|동아닷컴DB
이장호 감독. 사진|동아닷컴DB
한국영화의 거목 이장호 감독의 이름을 딴 영화 연구소가 생긴다.

최근 영화평론가와 문학평론가들이 주축이 돼 가칭 ‘이장호 영화 연구소’ 발족에 뜻을 모으고, 설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한국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장호 감독의 작품 세계를 시작으로 향후 한국영화의 역사와 현재를 짚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장호 영화 연구소 발족에 합심한 이들은 문학평론가인 이재복 한양대 교수와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한국영화학회 김시무 회장, 전찬일 영화평론가 등이다. 각 분야 평론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들은 23일 모여 영화 연구소 설립에 뜻을 다졌고, 9월6일 다시 모여 연구소 설립에 필요한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29일 “평론가들이 주축이 돼 영화 연구소를 발족하는 시도는 처음”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연구소를 발족해 이끌지 세부적인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연구소에 이장호 감독의 이름을 붙인 것은 그가 한국영화사에서 지니는 상징성과 대표성 때문이다. 1974년 ‘별들의 고향’으로 데뷔한 감독은 1980년 ‘바람불어 좋은 날’, ‘1983년 ’바보선언‘ 등을 통해 한국영화의 개성을 확립하고 지켜온 실력자다. 2003년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옥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이장호 감독의 영화로 시작해 더 많은 한국영화에 대한 평가와 연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양적으로 팽창하는 한국영화에서 체계적인 연구를 시도하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