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21세기 한국의 현재 세계에 알린다

  • 입력 2009년 2월 26일 02시 57분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24시간 시내 전 지역을 점검하며 대중교통 배차시간 등을 조정해 원활한 교통 상황을 돕는다. 사진 제공 CJ미디어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24시간 시내 전 지역을 점검하며 대중교통 배차시간 등을 조정해 원활한 교통 상황을 돕는다. 사진 제공 CJ미디어
사이버게임… 퀵서비스… 대중교통

4부작 ‘코리아 투 더 월드’ 50개국에 방영

‘사이버게임과 퀵서비스, 21세기 한국의 현재를 세계에 알린다.’

서울의 교통개혁, 비무장지대(DMZ) 생태환경 등 한국을 소개하는 4부작 다큐멘터리 ‘코리아 투 더 월드’가 세계 50여 개국 시청자들과 만난다.

케이블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이 공동 제작한 ‘코리아 투 더 월드’는 한국의 모습을 잘 보여줄 이슈를 선정해 집중 탐구한 기획물.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코리아의 이준희 사장은 “총 제작비 6억 원을 투입해 편당 평균 1년 6개월씩 공들여 만든 작품으로 해외 시청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투…’가 다룬 주제는 모두 4가지. ‘서울-대중교통의 새 역사를 쓰다’는 인구 4명당 1대씩 자동차를 보유한 대도시 서울이 추진 중인 교통 개혁을 다룬 내용. 수천억 원을 들여 버스 노선을 4개 권역으로 간소화하고 버스중앙차선 및 버스관리시스템(BIS) 등을 도입한 교통정책의 공과를 따진다.

‘사이버 랜드’는 인터넷게임 ‘리니지’를 중심으로 한국 게임 산업을 살피며, ‘전쟁과 야생의 공존 DMZ’는 정치적인 이유로 의도치 않게 세계적 생태보전지역이 된 비무장지대를 소개한다. 마지막 편인 ‘배달 공화국, 퀵퀵 코리아’는 전화 한 통이면 거의 모든 걸 배달하는 퀵서비스 산업을 살펴본다.

한국을 소개하는 내용이지만 홍보에 중심을 둔 ‘선전용’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객관적인 잣대로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두루 비춘다. ‘배달 공화국…’의 경우 약 7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배달산업이 첨단 정보기술(IT)산업과 아이디어로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장점과 함께 ‘빨리빨리’와 편리함만 추구하다 일어나는 여러 문제점도 지적한다.

4편의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인기연예인 김C 배칠수 양희은 남희석 씨 등이 맡은 것도 흥밋거리. ‘배달 공화국…’의 내레이션을 맡은 남 씨는 “다큐멘터리는 신문 기사마냥 꼼꼼히 보면 볼수록 도움이 돼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시청자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며 스스로도 공부가 될 것 같아 기꺼운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코리아 투…’는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27일 오후 10시 1화 ‘서울-대중교통의…’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같은 시간에 4주간 방송된다. 이어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세계 50여 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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