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차태현, 토크쇼 성희롱 발언 물의

  • 입력 2001년 3월 5일 17시 49분


“이번엔 차태현!”

인기 스타들이 토크쇼에서 한 말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얼마전 임창정이 동료 가수의 서툰 우리말 발음을 흉내내 사이버 공간에서 곤욕을 치른데 이어, 이번에는 차태현이 토크쇼에서 여자 출연자의 옷차림을 두고 한 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차태현은 지난 4일 MBC <이소라의 사랑할까요>에서 함께 출연한 여자 모델중 한명이 어깨가 드러나는 끈으로 묶은 얇은 원피스를 입은 것을 보고 “나는 저런 옷차림이 제일 좋다. 둘이 있을 때 끈 하나만 풀면 주루룩 내려가 너무 편하다”고 말한 것.

이날 방송을 본 한 시청자는 <이소라의 사랑할까요>의 게시판에 “원피스 차림의 그 모델이 자신의 벗겨진 모습을 연상하여 얘기하는 데 기분이 어땠을까?”라며 그의 경솔함을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생방송도 아닌 녹화방송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면 편집 과정에서 잘라내 적절히 여과를 했어야 했다고 제작진의 무신경을 꼬집었다.

애써 얌전하고 착한 척 ‘내숭’떨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 요즘 토크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신세대 스타들의 모습이긴 하지만 방송에서 기본적인 예의를 망각해서는 안 되는 일. 재미와 웃음만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토크쇼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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