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발원 鄭容俊박사 『위성방송 대기업-신문사참여를』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박원재 기자] 위성방송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과 매체운영 경험이 풍부한 신문사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방송개발원 鄭容俊(정용준)박사는 1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바람직한 위성방송 정책」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뉴미디어 분야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를 촉구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내 대기업과 주요 신문사들로 구성된 위성방송추진협의회가 주최한 것으로 민간차원의 위성방송 참여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박사는 『후발주자격인 국내 위성방송은 외국 위성채널의 공략에 맞서는 한편 양질의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위성방송을 「산업」 차원에서 접근하는 발상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성방송은 채널당 초기설치비용 4백억원에 연간 운영비가 3백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소개하고 『참여자격을 중소기업으로 제한할 경우 재정적자를 감당해내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박사는 특정기업이나 신문사의 여론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10여개 위성채널의 운영권을 한 컨소시엄에 맡기되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이 동등한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南相石(남상석)마이다스동아일보이사는 『세계적인 미디어그룹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과 보조를 맞추려면 신문사의 보도기능이 위성방송에서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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