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사추리 「조선시대 임금만들기」12일 방영

  • 입력 1996년 11월 11일 20시 23분


「琴東根기자」 조선시대 임금들은 평소 공부를 얼마나 했을까. 열심히 공부한 임금은 누구였으며 어떤 임금들이 공부를 게을리 했을까. KBS1 「역사추리」(밤 10.15)에서는 12일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임금 만들기」를 방영한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임금들은 대체로 오전 5시경 일어나 아침식사전 신하들과 학문을 논하는 자리인 경연(經筵)에 참석했다. 경연은 점심 저녁 식사전에 각각 한 차례씩 더 있었으며 임금들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연을 미룰 수 없었다. 경연을 소홀히 하면 즉각 신하들로부터 「경연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상소가 올라왔기 때문. 하지만 더울 때와 추울 때 등 1년에 74일 정도는 임금들도 「방학」을 즐겼다. 역사에는 세종 성종 영조 정조 등이 경연에 충실한 「모범생」으로 기록돼있다. 반면 태조 태종 세조 등은 경연을 게을리했던 임금들. 조선의 기틀을 잡은 태조 태종의 경우 무인(武人)기질이 있어 공부보다는 사냥을 더 즐겼으며 세조는 왕권강화를 위해 경연을 약화시켰다. 한편 세자를 대상으로 한 「임금 만들기」교육은 현재 부모들의 교육열 못지 않았다. 일단 원자(元子·임금이나 세자의 첫아들)로 태어나면 그때부터 보양청(輔養廳)이 설치돼 유아교육을 담당했고 3∼4세가 되면 현재의 유치원에 해당하는 강학청(講學廳)에서 「천자문」 「동몽선습」 등을 가르쳤다. 15세쯤 세자로 책봉되면 시강원(侍講院)에서 본격적인 「임금만들기」교육을 실시했다. 세자가 공부를 게을리했을 때 처벌한 기록도 남아있다. 태종은 큰아들인 양녕대군이 공부를 소홀히한다는 신하들의 상소가 있자 양녕대군의 시중을 들던 내시에게 태형(笞刑)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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