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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英BBS제작 「식물의 사생활」23일부터 방영

입력 1996-10-22 19:58업데이트 2009-09-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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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琴東根기자」 세계 구석구석에서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생명을 꾸려나가고 있 는 식물들의 삶을 추적한 영국 BBC의 자연다큐멘터리 「식물의 사생활」이 KBS1 「 수요 다큐멘터리」(밤11.50) 시간을 통해 23일부터 3주연속 방영된다. 6백만달러(5 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영국에 방영됐을 때 6천만명 이 상이 시청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23일의 1부 「소리없는 여행자」에서는 식물들이 씨앗을 퍼뜨리기 위해 동원하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준다. 「프로테아」라는 식물은 씨앗을 품은 채 산불이 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특징. 숲이 빽빽할 때는 씨앗을 퍼뜨려 봤자 살아날 가능성이 희박하므로 이웃이 모두 죽 기만을 기다리는 것이다. 「좁은 잎 페란초」는 벽을 타고 올라가다 씨앗을 틔우기에 적당한 장소가 나타나 면 그곳에 직접 씨앗을 심는다. 이밖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힘을 이용해 씨앗을 터뜨리는 「목도시 흙밤 버섯」, 열매가 터지면서 물총처럼 씨앗을 내뱉는 「물총 오이」 등이 소개된다. 30일에는 식물이 다른 생물들과 함께 연출해내는 다양한 공생 및 기생 방법을 보 여주는 「함께 사는 세상」편이 방영된다. 공생의 대표적인 식물은 개미들에게 집터를 제공해주는 「아프리카 아카시아」. 개미들은 이 식물속에 살면서 동물이 접근해오면 물리쳐주는 것이다. 「라플레시아」는 덩굴식물의 뿌리 속에 몸을 숨긴 채 그 수액을 빨아먹으며 살다 가 꽃이 필때만 세상에 몸을 드러낸다. 꽃의 지름은 1m나 된다. 11월 6일 방영되는 「최후의 생존자」에서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만든 식물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집중 조명한다. 북극에 사는 버드나무과의 한 나무는 하늘로 자라지 않고 땅바닥으로 길게 몸을 뻗으며 자란다. 사시사철 세차게 부는 바람을 피하기 위한 생존방식인 것이다. 남미의 한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린 「주머니 잎 통풀」은 양분을 구할 길이 없어 곤충을 먹고 산다. 이 식물의 주변에서는 들쥐가 발견되기도 해 쥐도 먹이로 삼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기도 한다. 또 사막의 어떤 식물은 완전히 말라 죽은 뒤 수백 개의 씨를 땅에 뿌려 놓는다. 이 씨들은 최고 20년까지 생명력을 유지했다가 비가 오면 다시 뿌리를 내리고 살아 난다. 자연다큐멘터리의 명해설자로 널리 알려진 데이비드 아텐보로의 재치 있고 깊 이 있는 해설은 이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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