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부진 끝났나… 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77.5% ↑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5월 14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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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사옥 전경
CJ제일제당 사옥 전경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CJ제일제당이 올해 1분기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해외를 중심으로 식품사업이 성장했고, 발목을 잡았던 바이오사업까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4442억 원, 영업이익 2670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0.8%, 77.5%씩 증가한 수준이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7조2160억 원(+2%, 이하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은 3759억 원(+48.7%)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식품 부문이 매출액 2조8315억 원(+2.6), 영업이익 1845억 원(+37.7%)으로 호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식품사업은 외식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내식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이 크다. 또한 전략 플랫폼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통한 가공식품 온라인 채널 확대(+34%)를 이뤘다. 특히 비비고 만두, 햇반, 고메 소바바 치킨 등 주요 제품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했다.

해외 식품사업은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비롯해 영국‧네덜란드 등 유럽과 호주 등 신시장으로 영향력을 확장했다. ‘비비고’ 만두와 더블어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인 레드바론(Red Baron)’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 미주 만두‧피자 1위 지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냉동치킨과 냉동 및 상온 가공밥의 매출도 각각 25%, 23% 증가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했다.

매번 발목을 잡았던 바이오사업은 판매량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고수익 제품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고수익 제품인 크립토판과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이 각각 44%, 32%씩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한 97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알지닌, 히스티딘, 발린 등의 스페셜티는 바이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인 22%를 달성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은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액도 10% 줄어든 5911억 원이다. 다만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축산 사업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면서 적자 426억 원에서 152억 원으로 줄였다.

CJ제일제당은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대비 실적 증가 요인이 제한적이지만, 핵심 사업은 전반적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른 매출액은 전년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이 5~6%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유럽에서의 ‘K-푸드’ 지배력을 넓힐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더욱 강화하고, 바이오 파운드리 분야에 본격 진출해 신규 생산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신영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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