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정통 피자… “ESG 경영 통한 고객 서비스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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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한국파파존스㈜



파파존스 매장 외관(위쪽)과 내부 모습. 한국파파존스㈜ 제공
파파존스 매장 외관(위쪽)과 내부 모습. 한국파파존스㈜ 제공

2003년 서울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첫 진출해 오로지 맛과 서비스에 집중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파파존스㈜가 최근 ESG 경영으로 무게 추를 옮기며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파파존스는 론칭 초반에 청담, 도곡, 대치, 서초 등 강남 생활권을 중심으로 마니아층 위주의 배달 영업을 펼치며 시장점유율을 키워 왔다. 고객과 점주의 만족도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내실 있는 브랜드로 성장한 결과 2021년 4월 한국 진출 18년 만에 200호점 개설을 달성했다. 2024년 1월 현재 255개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2022년 기준 매출 664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매출도 해마다 증가세에 있다.

한국파파존스의 기본 경영 방침은 ‘더 좋은 재료, 더 맛있는 피자’로 고객에게 가장 맛있고 뛰어난 품질의 피자를 제공하는 것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다.

이처럼 한국파파존스는 도우, 소스, 토핑, 치즈 등 피자의 기본 요소가 되는 재료 선택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면서 최상의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 정통 아메리칸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피자를 넘어 새로운 메뉴로 영역 확장과 도전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피자 지향

파파존스의 인기메뉴인 ‘수퍼 파파스’와 ‘파파스 윙’.
파파존스의 인기메뉴인 ‘수퍼 파파스’와 ‘파파스 윙’.
한국파파존스는 ‘전 세계 어디서나 피자 맛이 같아야 한다’는 파파존스 피자 미국 본사의 경영 이념을 지켜나가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한국파파존스가 기본에 집중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국내 많은 피자 브랜드가 정통 피자 본연의 맛에 집중하기보다는 이색적인 토핑을 올려 신제품을 출시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파파존스는 피자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식자재인 도우와 소스, 토핑, 치즈에 신경을 쓰며 프리미엄 미국 피자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랜드 색이 아주 명확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파파존스는 품질관리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5년 품질관리센터(QCC)를 경기도 용인에 설립해 최상의 식자재를 전국 매장에 공급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센터는 2019년 경기도 안성에 전국 300개 매장에 배달 물량 공급이 가능한 규모로 확장 이전했다. 기존 용인 QCC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 이를 통해 전국 매장에서 균일한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한국파파존스가 피자의 기본에 집중한 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가맹점과의 신뢰다. 즉 고품질 재료로 만든 피자를 다양한 고객층에 제공하며 최상위권 피자 브랜드 가치를 지속 입증함과 동시에 점주의 이익을 보전하는 것이 한국파파존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실제 한국파파존스의 다점포율(점주 1명이 2개 이상 점포를 운영하는 비중)은 45%에 달하며 이는 가맹점과 본사 간 신뢰를 엿볼 수 있는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한국파파존스는 현재 전국 255여 개 가맹점에서 고객과 만나고 있다.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지 않고 단위 매장당 매출액 1위를 목표로 내실을 기하며 꾸준히 외연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2025년까지 300호점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파파존스 측은 “기존 점주의 안정적인 매출을 위해 인접 출점은 지양하되 전 지역에 기반을 둔 메가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첫 신메뉴인 ‘더블 핫 앤 스파이시 멕시칸 피자’.
올해 첫 신메뉴인 ‘더블 핫 앤 스파이시 멕시칸 피자’.
파파존스는 매년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 업계 최초로 비건을 위한 식물성 피자를 출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출시 9일 만에 대다수 매장에서 조기 품절되며 화제가 됐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첫 신메뉴는 최근 식품업계를 흔든 매운맛을 피자에 적용한 ‘더블 핫 앤 스파이시 멕시칸’이다. 마늘과 할라페뇨의 조합을 기초로 도우에 박힌 레드페퍼가 매운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이다. 마니아는 물론 다양한 맛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움과 만족감을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한국파파존스 서창우 회장은 “앞으로도 프리미엄 피자의 맛과 품질에 소비자가 원하는 맛 트렌드를 적용한 신메뉴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최근엔 국내 치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자체 브랜드인 ‘마마치킨’을 공식적으로 론칭하면서 피자에 이어 치킨 분야에서도 확장에 나섰다. 파파존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ESG 경영에도 박차

한국파파존스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ESG 경영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파파존스와 함께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폐페트병으로 만든 유니폼 도입에 동참한 바 있다. 버려지는 페트병을 분쇄해 만든 원사로 만든 유니폼과 앞치마를 지난해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매장에 배포하고 있다. 파파존스는 버려지는 페트병을 실생활에 꼭 필요한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자원의 선순환을 도모하는 한편 페트병 처분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여 환경보호에도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이뿐만 아니라 천연펄프와 재생용지를 이용해 피자 박스를 제작하고 식물성 소재인 콩기름을 활용한 인쇄 방식을 도입하는 등 환경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한 소비자와 함께 기부에 동참하는 ‘기부 세트’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2019년 월드비전 조식 지원 사업에 일정액을 기부하는 ‘써니세트’를 시작으로 2020∼2021년 ‘헨리&미나 시그니처 세트’, 2021년 ‘윈터세트’, 2022년 ‘Real 민아 세트’로 이어졌으며 지난해에는 ‘아이브 pick! 기부 투게더 세트’를 통해 1세트 판매 시 1000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굿네이버스와 함께 학대 피해 아동 및 위기가정 아동을 위한 지원 사업에 전달한 바 있다. 올해도 파파존스와 고객이 함께 기부에 동참하는 기부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파파존스는 저변 확대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점으로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1월 인기 걸그룹 아이브를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아이브는 데뷔 첫해 골든디스크상 최초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차세대 대표 걸그룹이다. 파파존스는 전속 모델 아이브를 통한 마케팅 활동으로 1020세대에도 브랜드 친밀도를 높여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국내 치킨 시장에 도전장… “상생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것”


서창우 회장 인터뷰


마마치킨 마포 본점 전경.
마마치킨 마포 본점 전경.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자체 브랜드인 ‘마마치킨’을 공식 론칭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오리지널 미국 치킨을 구현하는 데 주력해 K-치킨으로 대표되는 국내 치킨 시장에서 차별화된 콘셉트로 경쟁력을 갖춘 마마치킨은 프라이드치킨과 치킨 윙을 메인으로 다양한 베이스 소스와 디핑 소스를 더해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브랜드는 한국파파존스 서창우 회장의 새로운 도전장이라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마마치킨은 현재 캐주얼 펍 레스토랑 콘셉트의 마포점(본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가맹 사업이 시작되면 배달과 테이크아웃 전문점도 선보일 예정이다.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
서 회장은 “가맹점이 잘돼야 우리가 잘된다는 생각으로 점주들에게 이익 이상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마포 1호점을 시작으로 4월쯤 배달 및 포장 전문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맹점주가 적은 초기 자본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하고 투자 경비를 줄여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가맹 사업을 설계했다”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마마치킨은 한국파파존스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살려 프라이드치킨 시장에서도 고급화, 차별화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라고 설명했다. 마마치킨은 2035년까지 1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회장은 가맹점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고객과 점주의 만족도를 최우선 가치로 두면서 내실 있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회장은 민간 봉사 단체인 국제로타리 3650지구의 2021∼2022년도 총재로 활동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2006년 이래 비영리재단인 히딩크재단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풋살 경기장을 설립하는 ‘히딩크 드림필드 사업’을 지원했다. 서 회장은 매년 2억 원가량을 기부해 1호 구장인 ‘충주 성심 맹아원 드림필드’ 건립부터 ‘이천시 드림필드’까지 국내 총 12개의 드림필드를 건립하는 데 힘을 보탰다.

또한 ‘동아시아스페셜올림픽’ 회장도 지내고 있다. 서 회장은 2016년부터 매년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를 찾아 대회에 참가한 선수 및 관계자 2000여 명에게 현장에서 직접 만든 따뜻한 피자를 제공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베풀고 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강소기업#기업#한국파파존스㈜#esg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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