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고교 졸업하고도 무직인 청년 126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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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졸업자의 28%, 취직 못해
첫 일자리 얻는데 10개월 걸려

대학이나 고등학교 등을 졸업하고도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이 12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고교나 전문대, 대학 등 최종 학교를 졸업·중퇴하고 취업하지 못한 15∼29세 청년은 올해 5월 기준 126만1000명이다. 전체 졸업자(452만1000명)의 27.9%에 이르는 규모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고 취업 활동 자체에 소극적인 청년층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졸업 후에도 미취업 상태인 청년 중 대졸 이상이 절반을 넘었다. 대학원이나 4년제 및 3년제 이하 대학 졸업자가 67만8000명으로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고졸 이하 비중은 46.2%였다. 청년 미취업자 중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이들도 32만 명으로 전체의 25.4%였다.

취업을 위해 학원, 도서관 등에 다니거나 직업훈련을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40.9%였다. 취업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 도서관에 다녔다는 비율은 4년제 대학 졸업자(61.2%)에게서 특히 높았다. 더 오랜 시간을 들여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위해선 추가로 공부해야 한다는 뜻이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5년 1개월 12일이었다.

최종 학교를 마친 뒤 취업 경험이 있는 전체 청년은 39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0개월 12일이었다. 그러나 2년 이상 소요된 경우도 59만1000명(15.3%)으로 10%가 넘었고, 3년 이상 걸린 경우도 32만4000명(8.4%)에 달했다. 취업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최근 일자리가 전공과 매우 일치(25.9%)하거나 그런대로 일치(24.7%)한다고 답한 비율은 50.6%에 그쳤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졸업하고도 무직인 청년 126만명#첫 일자리 얻는데 10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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