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졸업자의 28%, 취직 못해
첫 일자리 얻는데 10개월 걸려
대학이나 고등학교 등을 졸업하고도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이 12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고교나 전문대, 대학 등 최종 학교를 졸업·중퇴하고 취업하지 못한 15∼29세 청년은 올해 5월 기준 126만1000명이다. 전체 졸업자(452만1000명)의 27.9%에 이르는 규모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고 취업 활동 자체에 소극적인 청년층도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졸업 후에도 미취업 상태인 청년 중 대졸 이상이 절반을 넘었다. 대학원이나 4년제 및 3년제 이하 대학 졸업자가 67만8000명으로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고졸 이하 비중은 46.2%였다. 청년 미취업자 중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한 이들도 32만 명으로 전체의 25.4%였다.
취업을 위해 학원, 도서관 등에 다니거나 직업훈련을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40.9%였다. 취업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 도서관에 다녔다는 비율은 4년제 대학 졸업자(61.2%)에게서 특히 높았다. 더 오랜 시간을 들여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위해선 추가로 공부해야 한다는 뜻이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5년 1개월 12일이었다.
최종 학교를 마친 뒤 취업 경험이 있는 전체 청년은 394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0개월 12일이었다. 그러나 2년 이상 소요된 경우도 59만1000명(15.3%)으로 10%가 넘었고, 3년 이상 걸린 경우도 32만4000명(8.4%)에 달했다. 취업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최근 일자리가 전공과 매우 일치(25.9%)하거나 그런대로 일치(24.7%)한다고 답한 비율은 50.6%에 그쳤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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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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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8 03:58:25
귀족 노조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정년을 연장하라고 파업하니 청년들의 일자리가 없는 것이 당연하지. 노조를 일방적으로 편드는 노동법이 균형을 맞추도록 개력하기 전에는 청년 일자리를 없다. 시내에 나가보면 왜 그리 무인 점포가 많은지 생각 좀 해보라. 대기업은 이런 추세가 없을 것 같은가?
2023-08-28 07:26:06
고학력자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다. 이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일자리를 사무직 펜대 굴리는 자리만 찾으려니 없는 것같다. 학력은 높고 나이는 많아 험한 일은 못하겠으니 그냥 쉬는 것이다. 그걸 보는 부모들 속은 타들어간다.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기업에서는 AI 나 로봇 활용 등으로 인력을 점점 줄일 것이다. 사무직만 찾지말고 다양한 분야로 일자리를 찾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