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 포장 기술로 즉석밥 개발… 식품 연구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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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민공감 캠페인]
R&D경영 부문
한국식품연구원

식품 분야의 연구개발, 공익 가치 창출, 성과 확산 및 기술 지원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식품 분야 유일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형희)은 1987년 설립 이래 올해로 36년을 맞이한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이 연구원의 지난 30년 역사에는 생소하지 않은 성과들이 존재한다.

한국식품연구원은 1990년대 선진국에서 가공 공정 기술을 집대성한 미곡종합처리장을 개선해 수확한 물벼의 건조, 저장, 가공, 포장 및 유통 공정까지 일괄 작업을 자동화 시설로 처리하도록 한 한국형 미곡종합처리장을 개발하고 보급한 결과 고품질의 쌀을 만나보게 됐다. 현재 미곡종합처리장을 더욱 발전시켜 인도네시아, 인도 등 해외로 플랜트 수출을 진행 중이다. 또한 무균 상태의 포장 기술을 구현해 포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상온에서 상당 기간 유지해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밥의 개발도 빼놓을 수 없다.

2000년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른 수입 자유화와 관세 저감에 따라 국내 농산물 수요 증진 대책과 국산 과채 음료 제조 원천 기술 개발이 필요해졌고 이에 따라 국내산 사과의 성분과 가공 특성에 적합한 가공 기술을 개발해 산업적 생산을 위한 기계 설비 및 공장 설계를 완성했다. 그 결과, 과채 음료의 원료가 되는 국산 농산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다양한 국산 과채류 음료 개발로 확대됐다. 또한 u-Food 스마트 품질 모니터링 기술 개발, 식품 가공물에 들어간 이물질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 개발 등 안전한 식품 유통 환경 조성에 이바지했다.

2010년대에는 국내 최초 개별인정형 수면 개선 천연 소재 개발로 감태 및 미강 유래 수면 개선 건강식품 개별인정 및 상용화를 이뤄내 약국에서 쉽게 수면 건강 개선 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또한 안전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여성호르몬 대체재 개발 요구에 따라 세계 최초로 갱년기 증상 완화 효능을 갖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이소연 씨가 사용한 한국형 우주 식품 제조 기술, 기능성 홍삼 제조 기술, 알레르기 개선 기능성 신소재 개발 기술, 고령자 저작 기능 평가 시스템 구축 등 한국식품연구원이 대한민국 식품 분야에 새로 쓴 역사는 매우 많으며 현재진행형이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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