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4조 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DS 부문 매출은 13조 7300억원에 그쳤다.
메모리반도체는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다. 낸드의 경우 서버 및 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SoC(System on Chip), 센서, DDI(Display Driver IC,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되었고,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모바일·TV·생활가전 등이 포함된 DX부문(디바이스경험)부문은 매출 46조2200억원, 영업이익 4조2100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부문은 갤럭시 S23 판매 호조에 힙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률도 두 자릿수 이상으로 회복됐다. 가전은 수요 위축과 비용 부담으로 부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6100억원, 영업이익 7800억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대형 패널은 QD(퀀텀닷)-OLED 신제품이 출시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삼성전자는 미래 대비를 위한 투자를 크게 늘렸다. 올해 1분기 시설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0조7000억원이다.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대 금액이다. 지난 1분기 연구개발비는 6조 58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와 R&D 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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