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한국인 최초’ 다보스포럼 산하 협의체 의장 선출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월 15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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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 의장 취임
오는 2024년까지 의장직 수행
바스프 등 30여 선도 기업 추천·동의 거쳐 선출
공급망·기후변화 등 산업 관련 현안 논의·대응 역할
신 부회장, IMF 총재 주관 비공식 회의 초청
10여개 글로벌 기업 만나 협력 방안 논의 추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넷제로 경쟁에서 이기는 법' 세션에 패널로 참여해 토론에 임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올해 3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가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넷제로 경쟁에서 이기는 법' 세션에 패널로 참여해 토론에 임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올해 3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가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한국 기업인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산업 협의체 의장에 선출됐다. 글로벌 화학·소재 시장에서 높아진 국내 업계 위상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LG화학은 다보스포럼에 3년 연속 참가한 신학철 부회장이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Chemical & Advanced Materials Industry Governors)’ 세션에서 협의체 의장에 취임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오는 20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된다.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 세션은 1월 19일 열린다. 의장에 취임한 신 부회장은 오는 2024년까지 의장직을 맡는다.

다보스포럼은 산하에 26개 산업 협의체를 운영한다. 한국인이 다보스포럼 산하 협의체 대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체 의장은 구성 멤버 추천과 동의를 거쳐 선출된다고 한다. 협의체 구성 멤버는 각 기업 대표자 약 30명으로 이뤄졌다. 바스프(BASF)와 솔베이(Solvay) 등 30여개 글로벌 선도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모임이다.

신 부회장은 협의체 의장으로 업계 공동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약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 화학 산업 관련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대응 방안 마련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올해 포럼에서 LG화학은 고객사 저탄소 경쟁력 강화와 친환경 지속가능(Sustainability) 비즈니스,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 3대 성장 동력 육성 등 미래 준비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과 최근 배터리 밸류체인에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메탈 기업, 생명과학 분야 시약·장비 업체 등 10여개 고객사·파트너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 부회장은 다보스의 꽃이라고 불리는 ‘세계 경제 리더를 위한 비공식 회의(IGWEL, Informal Gathering of World Economic Leaders)’에도 초청받았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진행하는 ‘분절화 되가는 세계 속에서 성장 방안 제시(Delivering a Growth Agenda in an Increasingly Fragmented World)’ 경제 세션에 신 부회장이 참여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 회의는 에너지·경제·지정학·기후 등 총 4개 분야에서 가장 시급하고 난해한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또한 신 부회장은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Re)와 이케아 모기업 잉카(Ingka)그룹 등 140여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구성된 기후리더연합(Alliance of CEO Climate Leaders) 등 주요 글로벌 리더 모임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시작된 새 경제 시스템 안에서 글로벌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친환경 소재와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 중심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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