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복귀 기업 24곳…투자계획 1조원 첫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5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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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기업이 2021년보다 2개 줄어든 24개로 집계됐다. 복귀 기업의 투자 계획 규모는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서 역대 최대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기업은 24개다. 국내복귀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해외 생산 시설 등을 일부 감축하고 국내에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

지난해 국내 복귀 기업 수는 2021년 26개보다 2개 줄었지만 투자계획 규모는 1조1089억 원으로 전년대비 43.6%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월에 대기업인 LG화학이 국내복귀로 인정받은 영향이 크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국내복귀 실적을 보면 지난해 총 9개의 기업이 복귀했다. 전년에는 대기업 없이 중견기업만 9개가 복귀했다. 대·중견기업 복귀 비중은 지난해 37.5%로 2021년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특히 반도체와 모바일용 부품, 반도체용 화학제품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첨단업종,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확인받은 6개가 국내 복귀해 2021년(2개)보다 4개가 늘었다.

고용 규모는 전년보다 대폭 축소됐다. 복귀기업의 고용계획 규모는 1794명으로 2021년 대비 21.3%나 줄었다. 기업당 평균 고용계획 규모는 74.8명으로 2021년 대비 14.7% 줄었다. 복귀기업 대부분이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등 자본 집약적 업종인 탓이다.

복귀 기업의 진출 국가를 보면 중국에서 15개가 복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이 4개로 뒤를 이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별 분포를 보면 중국에서 복귀한 기업 수가 97개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이 15개(12%), 미국이 4개(3%), 필리핀 2개(1%) 순이다.

산업부는 정부의 지원제도 강화 덕분에 복귀 기업 수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복귀 기업에 대한 설문 결과 해외시장의 부정 요인으로 인건비 등 해외 생산원가 상승, 매출 감소 등 현지 경영악화 등이 꼽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관기관, 업종별 단체와 함께 대규모 설명회, 1:1 상담 등을 열어 최근 제도 개선 사항을 중심으로 국내 복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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