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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경제

겨울 앞둔 한국 경제…“내년 1.7% 성장, 잠재 수준 하회”

입력 2022-11-24 14:18업데이트 2022-11-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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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김민식 국제무역팀장(왼쪽부터)과 이정익 물가동향팀장, 이환석 부총재보, 김웅 조사국장, 최창호 조사총괄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전망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2.11.24/뉴스1
우리 경제가 내년 1.7% 성장에 그치면서 잠재 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는 한국은행 전망이 나왔다.

역사상 연간 성장률이 2% 밑으로 뚫린 적은 오로지 다섯 해뿐이다. 경기 하강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한은이 24일 펴낸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올해보다 1.7%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 전망(2.1%)보다 0.4%포인트(p) 하향 조정한 결과로, 불과 석 달 만에 2%대에서 1%대로 떨어진 것이다.

한은은 “향후 국내 경제는 주요국 경기 동반 부진 등으로 잠재 수준을 하회하는 성장 흐름이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한은의 내년 성장 전망치는 아시아개발은행(ADB·2.3%), 국제통화기금(IMF·2.0%), 신용평가사 피치(1.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한국개발연구원(KDI·1.8%) 등 대부분 기관보다 낮고 한국금융연구원(1.7%)과는 동일한 수준이다. 단, 한은은 여러 국제기관을 봤을 때 중앙값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연간 성장률이 2%를 밑돈 해는 5개 연도뿐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0.7%),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9년(0.8%), 외환위기가 덮친 1998년(-5.1%), 2차 석유파동 직후인 1980년(-1.6%), 건국 초반인 1956년(0.6%) 등이다.

(한국은행 제공)
다만 한은은 이번 전망이 보수적 가정에 토대를 뒀다면서, 전망치를 낮춘 원인을 ‘대외 요인’으로 지목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 전망치를 가리켜 “보수적으로 본 수치”라고 일컬은 뒤 “기존보다 낮춘 0.4%p 거의 전체가 대외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세계 경기는 3분기 글로벌 통화 긴축과 에너지 문제 등으로 인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내년에도 미국, 유럽, 일본, 중국까지 거의 모든 주요국 경기가 동반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소비도 개선세가 점차 느려질 전망이다. 한은은 “펜트업(pent-up, 보복수요) 효과가 이어지면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실질구매력 저하, 금리 상승 등으로 회복 속도는 점차 둔화한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한은은 내년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올해(1.8%p)보다 0.4%p 축소된 1.4%p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이보다 더 감소해 올해(0.8%p)의 절반을 밑도는 0.3%p가 된다.

내년 취업자 수는 올해(82만명) 대비 9분의 1 수준인 9만명으로 제시됐다.

그나마 희소식은 내년 상반기 어려움을 견딜 경우 하반기에는 성장세 회복이 관측된다는 점이다.

이번 전망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성장률은 1.3%, 하반기는 2.1%가 된다.

한은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수출도 하반기 이후 중국과 IT 부문의 경기 부진 완화 등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개선은 상품수출이 상반기(-3.7%) 감소 전환하는 반면 하반기(+4.9%)에는 반등하는 영향이 크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6%로, 지난 8월 전망보다 0.1%p 하향 조정됐다.

2022.10.30/뉴스1
한은은 “그간 누적된 원가 상승 부담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경기 둔화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결정될 내년도 전기·가스 요금이 올해보다 더 많이 오른다면 물가 상방 압박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정부와 한전, 가스공사 협의에 불확실성이 커서 내년 요금이 올해 정도 오를 것이라고 보수적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250억달러, 내년 280억달러로 추산됐다.

경상수지는 이듬해 서비스 수지 악화에도 상품 수지를 중심으로 점차 개선된다는 판단이다. 하반기 수출 부진 완화와 함께 수입이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불황형 흑자로 풀이된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 전망과 동일한 2.6%로 제시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지난 8월 전망치(5.2%)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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