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높이려면 껌 씹는 습관 들여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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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

최근 들어 껌 씹기가 두뇌 활성과 기억력 향상, 치매 예방, 스트레스 해소 등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골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필 미컬슨이 최근 PGA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50대 메이저 우승을 하자 그의 건강관리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는 건강관리, 특히 정신 집중에 대해 언급하면서 집중력 유지를 위해 껌 씹기를 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타이거 우즈, 고진영 선수 등 골프선수들이 껌 씹기로 긴장감을 풀고 집중력을 유지한다고 밝힌 경우가 있다.

단국대 김경욱 교수의 학회 발표 논문 자료에 의하면 지속적으로 껌을 씹는 행위는 뇌 기능을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이완 작용과 행복감을 높여주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했다.

껌 씹기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켜 준다는 조사도 있다. 호주 스윈번대 앤드루 스콜리의 연구에 따르면 껌 씹기를 한 후에 난도가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하고 스트레스의 정도를 측정했더니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일본의 시나가와 치과대학 오노즈카 미노루 교수는 ‘껌만 씹어도 머리가 좋아진다’라는 책을 내놓아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오노즈카 교수 역시 껌을 씹으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껌 씹기가 인지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는데, 인지증이란 질병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지기능이 손상되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껌 씹기가 스트레스 해소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위덕대 이상직 교수의 연구에서도 나타난다. 이 교수는 껌을 씹으면 뇌혈류량을 증가시켜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지적 능력을 높여주고 기억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고 했다.

또 껌 씹기는 장폐색증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입안의 세균을 억제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의 공공 과학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의 발표(2015년 1월 20일)에 따르면 껌을 매일 10분씩 씹으면 박테리아 등 유해한 세균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크게는 입안의 세균 1억 마리까지 없앨 수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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