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정품에서 1군 발암물질이 검출되며 한차례 홍역을 치른 스타벅스 코리아가 수장을 교체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27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에는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 내정됐다. 조직쇄신 및 디지털, 미래경쟁력 강화의 중책을 맡았다.
손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폼알데하이드 검출 논란 이후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이전에도 종이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돼 전량 회수하는 등 각종 ‘위생 이슈’에 시달려왔다.
송호섭 전 대표의 임기는 2025년까지였으나 7월 불거진 폼알데하이드 검출 논란이 교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당시 ‘늑장대응’까지 문제되며미흡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언론보도가 계속되자 음료 17잔을 마셔야 교환할 수 있는 캐리백을 제조음료 무료쿠폰 3장으로 교환해주겠다고 공지하며 빈축을 사기도 했다. 미흡한 대응에 송 전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졌고, 이번 인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선도하고, 핵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해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7월 e-프리퀀시 상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사과문과 개선책 및 보상안을 발표했다. 이 사태로 신세계그룹은 SCK컴퍼니를 상대로 감사를 진행했고, 송 전 대표는 소비자기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국정감사에서는 폼알데하이드 검출 은폐 의혹과 관련한 질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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