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3년 만에 증가 전환…1인 취업 가구 첫 4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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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1일 1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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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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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에서 고용이 다소 회복되며 맞벌이 가구수가 2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3년 만에 증가 전환됐다.

1인 취업가구수는 2020년 대비 44만명 늘어난 414만가구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래 최대폭 증가하며 처음 400만명을 넘었다.

21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는 1258만7000가구다. 이 중 맞벌이 가구는 582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23만가구 늘었다. 맞벌이 가구 비중도 46.3%로 1년새 0.9%포인트(p) 올랐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로 타격이 있었던 취업자 수가 지난해 3월부터 전반적으로 플러스 전환됐고, 그러다 보니 여성 고용률이 많이 높아져 맞벌이 가구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5시간으로 전년대비 1.3시간 줄었다.

김 과장은 “2018년부터 주 52시간 제도를 도입했고, 작년 7월부터 5인 이하 사업장까지 적용하도록 하면서 전반적으로 취업시간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배우 가구 중 가구주가 40대인 맞벌이 가구 비중이 5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53.3%), 50~64세(50.8%), 15~29세(42.9%), 65세 이상(25.0%) 순이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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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맞벌이 가구 512만6000가구 중 부부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36.6%로 전년대비 0.6%p 하락했다. 농림어업(79.3%), 도소매·숙박음식점업(54.2%)에서 이 비중이 높았다.

자녀 연령별로는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구(430만9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229만9000가구로 1년새 13만5000가구 늘었다.

이 중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는 47.3%, 7~12세 자녀를 둔 가구는 55.5%, 13~17세 자녀를 둔 가구는 60.5%로 각각 2.5%, 1.6%, 2.1% 비중이 늘었다.

지역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제주(61.4%), 전남(57.2%), 전북(54.3%) 순으로 높았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은 울산은 38.5%로 가장 적었다.

작년 10월 기준 취업한 1인 가구는 414만가구로 전년대비 44만가구 증가했다. 2015년 조사 시작 이래 400만가구 돌파는 처음이고 증가폭도 가장 컸다.

임금근로자는 333만9000가구(80.6%), 비임금근로자는 80만2000가구(19.4%)였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69.5%로 전년대비 1.1%p 올랐다.

1인 취업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50~64세 비중이 26.1%로 가장 높고, 이어 30대(23.3%), 15~29세(21.0%), 40대(17.7%), 65세 이상(12.0%) 순이었다.

1년 전보다 40세 이상 비중은 줄어든 반면 15~29세(+2.3%p)와 30대 비중(+1.3%p)은 전년 대비 높아졌다.

김 과장은 “지난해 청년층 고용률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요즘엔 가구 분할, 독립가구가 트렌드이다 보니 1인 취업 가구가 많이 늘었다”고 부연했다.

1인 가구 취업자 28.5%는 200만원 미만의 낮은 임금을 받았다. 100만원 미만 11.8%, 100만~200만원 미만 16.7%였다.

200만~300만원 미만 36.8%, 300만~400만원 미만 20.5%, 400만원 이상 14.1% 등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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