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직주근접’ 찾는 MZ세대 위한 거점…SKT ‘스피어 신도림’ 가보니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4월 14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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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스피어 신도림에 처음 입장하면 대형 스크린과 휴게용 테이블이 마련된 공간이 나타난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자전거로 10분 내외면 출퇴근이 가능한 회사. ‘직주근접’(職住近接)은 요즘 MZ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오피스 환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직주일치’를 찾는 이들까지 생겨날 정도.

SK텔레콤은 직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도심형 대규모 거점 오피스 ‘Sphere(스피어)’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일산에 직주근접형 거점 오피스, 분당에 ICT 특화 거점 오피스를 마련했다.
AI 기반 얼굴 인식 기술 ‘NUGU facecan’(누구 페이스캔)이 적용된 출입구를 이용해 오피스를 드나들 수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SK텔레콤이 AI 기반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신도림 스피어에도 다양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대다수 회사와 마찬가지로 스피어 신도림도 입장하기 위해선 출입구를 통과해야 했다. 하지만 별도의 출입카드는 필요하지 않았다. AI 기반 얼굴 인식 기술 ‘NUGU facecan’(누구 페이스캔)이 적용된 출입구이기 때문이다. 68개의 특징점을 검출해 등록된 직원이라면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도 약 0.2초 만에 얼굴을 인식한다. 양손에 짐을 들고 있어도 워킹스루(Walking thru) 형태로 출근이 가능한 것이다. 얼굴 위변조 공격 방지 기능을 적용해 외부인의 무단출입도 막을 수 있다.
스피어 신도림에 출근하면 원하는 좌석을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직원들은 스피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좌석을 예약할 수 있으며, 스피어 신도림에 출근한 구성원을 확인할 수도 있다. 좌석은 업무 상황에 따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일반 좌석 △iDesk 좌석 △Spherepod(스피어팟) △빅테이블 좌석 등이 있다.
iDesk 좌석은 직원들이 개인 PC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디바이스 프리(Device Free)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iDesk 좌석은 직원들이 개인 PC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디바이스 프리(Device Free)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과 즉시 연동되며, 평소 본인이 사용하는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소규모 비대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스피어팟. 회의실 벽을 투명하게 해서 내부가 보이는 상태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1인용 회의 공간인 스피어팟은 소규모 비대면 회의를 진행하기에 적합하다. 영상과 음성 장비가 완비돼 있어 별도의 장비를 준비할 필요가 없으며, 회의실 벽의 투명도도 조절할 수 있어 동료에게 방해를 주거나 받을 염려가 없다.
한 직원이 버추얼 워크스페이스(Virtual Workspace) 공간에서 HMD(Head Mounted Dis-play)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를 착용하고 타 오피스에 있는 회의를 진행 중이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회의 공간에는 다양한 ICT 기술이 적용됐다. 버추얼 워크스페이스(Virtual Workspace) 공간에는 HMD(Head Mounted Dis-play) 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가 비치해 가상공간에서의 소통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HMD 버전을 활용한 가상공간 미팅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버추얼 워크스페이스를 직접 경험해본 직원들은 실제 대면회의하는 환경이랑 몹시 유사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스마트 카메라가 설치된 다인용 회의 공간도 마련됐다. 스마트 카메라는 회의실에 입장한 사람의 수를 인식해 사람이 많은 경우 광각으로 촬영, 여러 사람들 동시에 화면에 보여준다. 또 말하는 사람을 발표자로 인식해 화면에 띄워주기도 한다.

현재 일평균으로 SK텔레콤 구성원 약 60%(좌석 이용률 기준)가 스피어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스피어를 적극 활용해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WFA(Work From Anywhere)’ 제도를 더욱 활성화해 자율과 성과에 기반한 일문화를 더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7월 중에는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Work+Vacation)’콘셉트의 스피어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워커힐 호텔과 연계, 구성원이 호텔 서비스를 퇴근 이후 누릴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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